아버지 간 이식 위해 30㎏ 감량한 ‘효자 이야기’
아버지 간 이식 위해 30㎏ 감량한 ‘효자 이야기’
안영덕(19) 군, 10개월 피나는 노력… 건양대병원 새해 첫 간 이식 성공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7.01.19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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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아들 안영덕 군, 건양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최인석 교수, 아버지 안상용 씨

[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간 경변증으로 투병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기증한 아들의 사연이 있어 감동이 전해지고 있다.

건양대병원이 새해 처음으로 진행한 간이식 수술 성공의 주인공인 안상용(49) 씨와 그의 아들 안영덕(19) 군의 이야기다.

안상용 씨는 수 년 전 흔히 간경화라고 일컬어지는 간 경변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지만 점점 악화됐고, 지난 3월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까지 빠졌다.

안영덕 군은 아버지의 건강을 회복할 방법은 오로지 간 이식 수술뿐이라는 말을 전해듣고 한 치의 고민도 없이 간 일부를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이러한 안 군의 결심만큼 간 기증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검사결과 안 군은 ‘지방간’ 진단을 받게 됐다. 85kg가 넘는 체중 때문이었다.

안 군은 포기하지 않았다. 체중을 줄이고 꾸준한 관리를 한다면 간 기증이 가능하다는 병원 측의 조언에 따라 10개월에 걸쳐 30kg 감량에 성공, 재검사 결과 적합판정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난 4일, 건양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최인석 교수는 약 12시간의 긴 수술을 집도했고 안 군의 간 일부를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현재 안 씨는 간 기능을 회복하고 있으며 안 군도 회복 후 퇴원해 현재는 아버지를 간병하고 있다.

최 교수는 “이식된 간에 다수의 혈관을 이어주어야 하는 어려운 수술이었는데 어린 나이에도 아버지를 위해 간을 기증한 아들의 효심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안 군은 “간 이식 외에 다른 치료방법이 없다는 말에 수술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아버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기증을 결심했다”며 “아버지의 건강이 호전되고 있어 다행스럽고, 성공적으로 수술한 병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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