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바른신당 홍문표 의원(홍성·예산) 간 때 아닌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문 전 대표가 김종필(JP) 전 총리를 ‘고인 물’에 비유하며 공격하자 홍 의원이 사과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김 전 총재가 자신을 “문제”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언제 때 JP인데 지금도 JP냐”며 “저는 JP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발끈했다.
이어 “그를 찾아다니는 정치인들도 구시대적인 모습으로 비친다”고 싸잡아 비난한 뒤 “정치는 흐르는 물과 같다. 고인 물은 흐르지 않고 썩는다. JP는 오래 전에 고인 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19일 성명을 내고 문 전 대표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홍 의원 역시 최근 대한노인회 회장 등과 김 전 총리를 예방한 바 있다.
홍 의원은 “국가와 정치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도록 자신을 희생한 원로정치인을 그저 나이가 많고 자신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로 ‘썩은 물’에 비유하는 것이 문 전 대표의 인격이라면, 과연 그 속 좁은 그릇으로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특히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경기용인정)이 대통령을 비롯한 공직자들의 65세 정년 주장까지 거론하며 “노인은 그저 뒷방만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문 전 대표는 김 전 총리에게 잘못을 빌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어르신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