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버스토리] ③ LH·대전도시공사와 접촉’ “아직은…”
    [커버스토리] ③ LH·대전도시공사와 접촉’ “아직은…”
    연축동 행정복합타운 어떻게… 정주 여건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1.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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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12월 9일, 당시 박성효 대전시장과 정용기 대덕구청장은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NEW 대덕플랜’을 발표했다. 이날 많은 사업들이 발표됐지만,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연축동 도시개발사업(연축지구)이었다.

    대덕의 생활권은 송촌동 등 남부권과 신탄진 등 북부권으로 나눠져 있다. 이 사이에 있는 연축동에 2015년까지 구청사를 이전하고 이를 기폭제로 양분돼 있는 대덕으로 하나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약 7년이 지난 지금, 연축동은 여전히 황량하다. 사업이 시작도 못하고 있는 것.

    그 사이 사업 면적이 약 102만㎡에서 30만㎡로 축소되는 등 규모가 줄어들었다. 대덕구는 이 사업을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라고 설명하지만, 사업시행자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드문드문 들리는 개발 소식에 지역 부동산 가격만 요동치고 있다.

    일각에선 이 사업이 ‘선거용’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또 대덕구청사가 이전한다고 해도,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 탓에 ‘제 2의 동구청 사태’도 우려하고 있다.

    연축지구 개발사업, 삽 뜰 수 있을까? [편집자 주]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덕구 숙원사업인 연축지구가 사업시행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사업성 결여 때문이라는게 중론이다.

    1200억 원이 넘는 사업규모도 규모지만,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외진 곳에 예정돼있고, 소음이 심한 지역에 아파트 등 주거지역을 만든다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대덕구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LH와 대전도시공사 등 공공기관과 접촉하고 있다.

    물론, 도시개발법상 민간사업자도 사업시행자에 선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경기 침체와 큰 사업비 등 부담요소로 민간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자, 이들 기관과 실무추진단을 구성, 회의를 진행해오고 있다.

    그러나 대덕구는 아직까지 두 기관으로부터 사업 참여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대전도시공사와 LH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사업성을 보고 있는 단계이며, 우리가 참여를 하는지 안 하는지 등 입장표명이 어렵다. 아주 초기단계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 두 기관은 사업성을 검토하고 올해 3월에 답변을 주기로 했다는 게 대덕구의 설명이다 .

    또 연축지구에 대한 열악한 교통 접근성도 걸림돌로 거론된다.

    대전 도심에서 연축지구(연축주공아파트 기준)로 가는 길은 신탄진 지역에서 내려오지 않는 이상 ‘신탄진로’ 하나이다.

    대전시청에서 출발했을 경우, 한밭대교~천변도시고속화도로~대전로를 지나 신탄진로를 통해 연축주공아파트에 도달할 수 있다. 대전복합터미널에서도 대덕구에 위치한 대전지방국세청(계족로)을 지나 신탄진로를 거쳐야한다.(이하 네이버 지도 기준)

    대덕구 관계자 역시 “연축지구가 관내 최대 가용지임에도 교통 접근성 부분이 좋지 않다”고 인정했다.

    상황이 이런 탓에 대덕구가 신탄진과 대덕연구단지를 잇는 일명 ‘대덕연구단지 동측진입도로교량’ 사업의 가시화를 원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또 위치 자체가 잘못 정해졌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연축지구 사업 예정지. 사진=네이버 항공뷰

    경부고속도로가 연축지구를 관통하고 있다. “소음이 심한 곳에 누가 아파트 등 주거시설을 짓느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열린 연축지구 정책간담회에서 한 교수는 “고속도로와 국도가 만나는 소음이 가장 심한 곳에 아파트가 배치돼있는데, 현명한 부지 이용 계획이 아니다”며 “이 구간에 터널 형으로 방음벽을 설치하면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전문가 역시 기자와의 통화에서 “고속도로로 단절된 지역에 주거위주의 개발 사업은 지리적 특성상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높아진 부동산 가격도 대덕구의 시름을 깊어지게 만들고 있다.

    대덕구에 따르면 30만㎡의 연축지구의 사업면적에서 사유지 비율은 80%, 국유지가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

    대덕구 관계자는 “2015년에 비해 지난해 땅값이 올랐다는 얘기를 들었다. 사업성이 높아지면, 보상비도 많아지니, 많은 걱정이 되긴 한다”고 우려했다.

    비싸진 땅에 아파트 등 주택을 짓는다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수요자에게 돌아가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주인 없는 아파트 등 유령 도심이 생길 수 있다는 것. 물론, 이는 사업시행자가 나타나야 할 수 있는 얘기다.

    대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인구가 하향곡선이 가시화되면서 무리한 주거지역 건설은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예전에는 청사 이전에 따른 주거지역 건설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연축지구가 대덕구의 최대 가용지인만큼 구에 발전이 될 만한 요소를 짓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또 연축지구가 대덕구의 중앙에 위치했다고 해서 청사를 이전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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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덕구는 뭘 했나?

    전담팀 구성 토지이용계획 등 고심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덕구는 연축지구 사업성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까?

    대덕구는 사업시행자가 연축지구의 매력을 느끼게끔 토지이용계획안에 공공성과 사업성을 넣고 있다고 자평했다.

    예를 들어 소음을 유발하는 경부고속도로를 피하기 위해 토지이용계획도상 주거지역 변경을 관계 기관들과 협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지난 2015년 행정타운조성팀을 만들었다.

    그러나 정작 연축지구의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개발은 대전시 사업이 대부분이다.

    내년 기본 설계가 들어가는 회덕 IC 신설이 가장 수면 위로 올랐다. 위치는 연축지구 바로 근처<지형도 참조>로, 충청이남에서 경부고속도로로 기존의 교통량이 과다한 신탄진 IC를 이용하는 것보다 거리와 시간 모두 절약된다.

    이외에도 대전 1‧2산업단지 조성사업, 대덕연구단지 동측진입도로교량(대전산단 서측 진입도로) 등이 있지만,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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