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버스토리] ④ 대덕구청사 이전’ 제2 동구청 사태 ‘우려’
    [커버스토리] ④ 대덕구청사 이전’ 제2 동구청 사태 ‘우려’
    연축동 행정복합타운 어떻게… 청사 이전 논란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1.20 12:3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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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12월 9일, 당시 박성효 대전시장과 정용기 대덕구청장은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NEW 대덕플랜’을 발표했다. 이날 많은 사업들이 발표됐지만,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연축동 도시개발사업(연축지구)이었다.

    대덕의 생활권은 송촌동 등 남부권과 신탄진 등 북부권으로 나눠져 있다. 이 사이에 있는 연축동에 2015년까지 구청사를 이전하고 이를 기폭제로 양분돼 있는 대덕으로 하나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약 7년이 지난 지금, 연축동은 여전히 황량하다. 사업이 시작도 못하고 있는 것.

    그 사이 사업 면적이 약 102만㎡에서 30만㎡로 축소되는 등 규모가 줄어들었다. 대덕구는 이 사업을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라고 설명하지만, 사업시행자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드문드문 들리는 개발 소식에 지역 부동산 가격만 요동치고 있다.

    일각에선 이 사업이 ‘선거용’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또 대덕구청사가 이전한다고 해도,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 탓에 ‘제 2의 동구청 사태’도 우려하고 있다.

    연축지구 개발사업, 삽 뜰 수 있을까? [편집자 주]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연축지구 조성 사업에는 대덕구청사의 이전이 예정됐지만,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대전에서 가장 최근 청사를 신설, 이전한 동구청이 재정난에 빠지는 등 지금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동구청에 따르면 현재 동구청사는 지난 2012년 4월 준공됐으며, 지하2층~지상 12층 이하 건물면적 3만 5748㎡로 지어져 구 본청과 구의회, 보건소 등이 들어섰다.

    구청사 이전에 총 655억 원의 비용이 소요됐다. 공사비는 539억 원이 투입됐으며, 부지매입비는 90억 원, 부대비용 5억 원 등이다.

    동구청은 이를 위해 지난 1999년부터 기금마련 등을 통해 구비 356억 원을 마련했고, 국비 및 시비 53억 원을 지원받았다. 그리고 지방채 246억 원을 발행했다.

    공사는 2009년 2월에 시작했다. 하지만 1년이 조금 지난 2010년 6월 15일 공정율 47%로 공사는 일시 중단됐다. 300억 원대에 달하는 추가 재원을 확보하지 못한 게 그 이유였다.

    공사는 그 다음해 재개됐다. 구 청사가 매각되고, 지방채 추가발행 등 재원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완공 이후, 직원들의 각종 수당 혹은 여비가 깎이거나, 아예 월급을 주지 못하는 등 후폭풍이 컸다. 또 가뜩이나 열악한 재정에 지방채 상환과 관련, 수많은 예산이 나가는 것으로 알려지자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대덕구도 연축지구로의 청사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청사 이전 예상 비용이 동구청보다 많다.

    대덕구에 따르면 청사 이전 비용은 762억 원으로 추정된다. 비용은 토지매입비 170억 원, 건축비 464억 원, 부대비용 45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문제는 대덕구 역시 예산 확보라는 벽이 높다는 점이다.

    202억 원 상당의 청사를 매각, 비용을 확보할 수 있으나, 나머지 비용의 대부분은 순수 구비로 마련해야한다. 순수 구비 추정 비용은 542억 원이다.

    부족한 금액에 대해 한국지방제정공제회를 통해 공공청사지방채를 100억 원까지 발행해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동구청이 공제회로부터 받은 대답은 지원 금액이 18억 원 수준이다. 이 금액은 더 증가할 수 있지만, 장담할 수 없는 상황.

    구 행정안전부(현 행정자치부)가 대전 동구청뿐만 아니라 경기도 성남시청 등 호화청사 논란이 불거지자 지방채 발행을 엄격히 제한하는 등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물론, 대덕구는 지난 2013년부터 청사 이전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은 금액은 65억 원이다. 지난해 한 해 35억 원을 모은데 이어 올해는 본예산에 15억 원 반영, 추경예산 10억 원 예정 등 총 25억 원이 건립기금으로 모아진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수치다.

    20~30억 원 등 이 같은 추세라면, 10년이 지난 후에도 재원을 마련할지는 미지수이다. 또 계획상 예정돼 있는 연축지구 조성사업 완료 시기는 2021년 연말이라 대덕구의 초조함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덕구는 청사 이전이 지금 당장의 문제가 아니기에 넓게 바라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동구청과 같은 재정난은 없다고 확신한다.

    대덕구 관계자는 “2022년까지 청사 건립기금을 모아야하고, 전체 금액을 순수 구비로 해야 하지만, 다른 방법도 모색할 예정”이라며 “지금보다 기금을 더 많이 모아야하나, 여건상 어려워 다소 아쉬운 감은 있다. 그래도 처음 청사건립기금을 모을 때보다 현재 많이 돈을 모았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재원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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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민 기자 2017-01-20 15:36:03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111 2017-01-20 14:54:31
    102만㎡에서 30㎡로 축소되는 등 규모가 줄어들었다. > 30만 제곱미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