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22일 당 쇄신 로드맵 제시에 앞서 쇄신 의지를 다지기 위해 21일 충남 아산 현충사를 찾아 참배했다.
그는 "당이 백척간두 위기에 놓인 가운데 어려움 속에서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의 상유십이(尙有十二) 각오를 되새기기 위한 차원"이라고 전했다.
이날 현충사 방문은 설 명절 이전에 노모가 계시는 고향 당진을 방문하기 전 들른 일정이다.
박찬우 의원 (천안·갑, 충남도당위원장), 이명수 의원(아산·갑) 등 당 관계자 30여명이 동행했다.
그는 참배에 앞서 지역 당 관계자와 충무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나도 백의종군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참배 후 방명록에 "오직 나라를 위하는 한마음으로 홀로 국난을 극복하고 국가를 구하신 그 고귀한 뜻과 헌신을 본받아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당 관계자들과 간담회에서 "지금 새누리당의 위기라고는 하지만 우리가 더 걱정해야 할 것은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나라가 위태로울 때마다 나라의 중심을 잡았던 것은 보수였다"며 "그 보수의 중심에는 새누리당이 있고 당이 일어서는 것이 곧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충청지역 의원들이 설 이후 탈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됨에 따라 사실상 충청권을 정치고향으로 삼고 있는 ‘반기문 효과 차단’에 나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앞선 20일 새누리당 윤리위는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처분을 내리면서 친박 핵심인사들에 대한 징계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