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월평공원 개발사업 정상추진에 시민단체 ‘발끈’
대전시, 월평공원 개발사업 정상추진에 시민단체 ‘발끈’
갈마주민대책위,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시에 제출... “전면 재검토하라”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7.01.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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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갈마동 주민대책위원회가 대전시의 '월평근린공원 개발사업' 추진에 대해 반대한다며 기자회견을 갖고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의견서를 시 측에 제출했다.

[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갈마동 주민들이 월평근린공원 택지개발 추진사업에 대한 반대 집회를 열고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시청에 제출했다. 사업 전면에 대한 재검토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갈마동 주민대책위원회 준비모임(이하 주민대책위)는 23일 대전시청 북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갈마동과 도솔산을 있는 그대로 지켜달라”고 외쳤다.

주민대책위는 “권선택 대전시장은 도솔산 등 월평공원 일대의 아파트 2800여 세대 규모 택지개발이 갈마동 주거환경에 큰 변화가 불가피함에도 제대로 된 설명 없이 강행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갈마동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치자 지난해 12월 27일, 시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겠다며 하루 전에 문자 한 통으로 통보했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설명회가 열리는 것조차 알지 못한 채 유명무실하게 진행됐다”고 토로했다.

이후 주민들이 설명회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전시와 개발업자들의 독단으로 추진중이라는 게 주민대책위 측의 주장이다.

이날 연대발언에 나선 정의당 김윤기 대전시당위원장은 “권선택 시장은 시장선거 당시 신규로 택지개발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 이제 와서 본심을 드러내고 있다”며 “시에서조차 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한 도솔산 월평공원에 대한 개발은 일관성 없는 태도”라고 비난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소속 시의원들도 반대하고 있음에도 ‘아파트는 민생’이라며 힘을 실어주는 박범계 국회의원 등 당론이 갈피를 못잡고 있다”면서 “대전시의 여당으로서 단호하고 책임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주민대책위의 기자회견에 앞서 권선택 시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월평공원 사업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지만 진행중인 사업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해 사업의 정상추진 의사를 밝혔다.

권 시장은 “주민의견 및 전문가의 검증을 통해 훼손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도솔산 및 월평공원의 생태계 파괴의 위험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대책위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 의견서 제출은 우리들의 뜻을 보여주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권 시장이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시민단체, 환경단체, 정당이 힘을 모아 싸울 것”이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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