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1년 넘게 안 준 코레일테크…“이런 갑질은 처음”
공사비 1년 넘게 안 준 코레일테크…“이런 갑질은 처음”
약 5억 7천 상당 공사 완료했으나 절반 미지급…코레일테크 “하자보증서 내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1.23 16:1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레일테크.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사진=코레일테크 홈페이지 갈무리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코레일 계열사인 코레일테크가 하도급 공사를 맡긴 업체에게 장기간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아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공사비를 받지 못한 업체는 “직원들 월급도 못 주고 있다”, “일반 기업도 길어야 6개월”이라며 코레일테크에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A업체는 코레일테크로부터 하도급 공사 두 건을 받아 진행, 지난 2015년 말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업체에 따르면 해당공사는 동부건설(주)과 한국철도공사가 각각 발주한 ‘중앙선 원주~제천 4공구 궤도공사’(이하 중앙선)와 ‘경의선 서울~신촌간 아현터널 3개소 궤도구조 기타공사’(이하 경의선)이다. 두 건의 총 공사금액은 약 5억 7240만원이다.

문제는 A업체가 코레일테크로부터 전체 공사비의 절반가량을 받지 못했다는 것.

미지급 금액은 중앙선의 경우, 8790여만 원, 경의선은 약 1억 6620만 원 등 총 2억 5410만원이다.

공사가 완료된 지 무려 1년이 넘었음에도 공사비를 받지 못하자 A업체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A업체는 “2015년 말 공사를 완료하면서 코레일테크는 지난해 초 모든 것을 정산해주겠다고 약속했다”며 “하지만 지급이 계속 미뤄져 그해 3월 코레일테크로 찾아가 면담을 했다. 그래서 미지급액 중 1억 1370만원을 받았지만, 나머지 금액은 지금도 못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직원들 월급도 못주는 등 중소기업 입장에선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일반 기업들도 최대 6개월 이내면, 돈을 지급해주는데, 공기업이 이래도 되겠는가. 갑질도 이런 갑질은 처음”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코레일테크 측은 전체 공사 완료와 A업체의 절차 미이행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코레일테크 관계자는 “두 건의 공사는 A업체가 참여했고, 해당 업체가 맡은 공사는 2015년 말에 마무리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전체적인 공사는 작년 말에 종료됐다. 전체 공사가 마무리돼야 대금을 지급할 수 있으며, 보통 이렇게 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또 업체가 하자보증서를 내야 정산이 된다. A업체는 하자보증서 등 공사 이후 관련 절차를 처리해야 하나 아직 안 했다”며 “A업체는 자신들의 주장만 하고 있어 우리도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업체는 “중앙선의 경우, 우리한테 일방적으로 그만두라고 했기 때문에 하자보증서가 필요 없다. 경의선은 하자보증서야 20~30만원으로 끊을 수 있지만, 돈을 안 주는 상황에서 ‘이래라 저래라’니, 우리가 무슨 부하직원인가”라며 “전체 공사가 끝나야 공사비를 준다는 것은 우리 입장에선 ‘과연 공기업의 자세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씁쓸해 했다.

한편, 대전 동구에 위치한 코레일테크는 코레일의 계열사로 철도유지보수, 정비 등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04년 ‘한국철도시설산업주식회사’로 출범했으며, 지난 2009년 코레일테크로 상호명을 변경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갑질 당한이 2017-06-22 12:05:40
저도 공기업 으로부터 갑질 당했어요. 한국자산관리공사 IT시스템 구축해서 오픈하고,1개월 안정화해주고 계약해지 당했어요. 추가적인 요구사항 안해준다고...못받는 잔금이 십억이 넘어요. 공정위에 제소했는데 육개월동안 기다리라는 말만합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