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대전‧충남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강추위 속에 지리산과 소양강의 화려한 상고대는 아닐지라도 천안시청 옆 하천에 상고대 모습이 펼쳐졌다.
추위가 만들어낸 절경이다.
눈꽃보다 고결하고 우아한 서리꽃 상고대는 아산 송악면 광덕산 계곡에도 만들어졌다.
물가 옆 잡초에 칼바람을 맞고 시련을 이겨낸 흔적이 눈처럼 붙어 있다.
외암민속마을 초가지붕에 주렁주렁 달린 수정고드름에 어릴 적 동요가 떠오른다.
‘고드름 고드름 수정고드름
고드름 따다가 발에 엮어서
각시님 영창에 달아 놓아요‘
고드름 너머로 하얗게 변한 설화산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아산 신정호 연꽃단지에 여름내 화려하게 피었던 연꽃이 사라지고 묵은 연줄기들이 앙상한 가지에 흔적들만 남긴 채 고개 숙이고 있다.
얼음 속에서 시들어서 꺾인 연줄기가 동상처럼 굳어져 있다.
얼어붙은 냇가에 물이 졸졸 봄을 향해 흐르고 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