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의 상징 구내염… 심해지면 언어장애까지 “헉”
피로의 상징 구내염… 심해지면 언어장애까지 “헉”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7.02.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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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은 교수 대전성모병원 치과

[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피곤하면 입안이 자주 붓는 40대 주부 A씨는 설 명절을 앞두고 지레 걱정이 된다. 징크스처럼 명절만 지나고 나면 몸살에다 입병까지 오기 때문이다.

지난 추석에도 입안이 화끈거리고 하얗게 헐어 밥을 제대로 못 먹고, 말하기도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A씨와 같이 구내염을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2주이상 지속되면 합병증을 키울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이경은 치과 교수의 도움말로 구내염의 증상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스트레스·피로·자극적인 음식 등 구내염의 주범
구내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입 안에 침투해 감염을 일으켜 혀와 잇몸, 볼 안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혀와 입 안의 점막은 신체의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위치에 있어 내부적 변화와 외부적 자극으로부터 모두 영향을 받아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반영한다.

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스트레스, 피로, 호르몬 변화, 생리주기,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 비타민 B12의 결핍, 철분과 엽산의 결핍, 면역력 저하 등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실수로 볼을 씹거나 자극적인 음식, 알레르기, 치약 성분 등으로 인해 점막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구내염의 증상으로는 음식을 먹을 때 입안의 통증이나 따가움, 열이 나는 느낌이 있으며, 구취가 생기기도 한다. 종류에 따라 피부병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통증의 악화와 완화가 반복적으로 지속된다.

심한 경우에는 음식을 씹기가 힘들어지고 빨간 반점과 깊은 궤양이 생긴다. 궤양이 되면 심한 통증, 연하 장애, 언어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식사와 관련된 기능에 장애가 생겨 체력 저하 등의 신체적 고통과 함께 감정적으로 예민해지고 불면증 등이 발생해 정신적인 고통도 수반하게 된다.

이러한 구내염이 자주 반복되거나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베체트병이나 구강암의 전조증상을 의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구내염은 정상인의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필요 영양분을 섭취해 주면 10일 정도 내외로 자연치유가 가능하다. 비타민과 엽산, 철분, 아연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와 과일, 육류와 같이 영양분이 많은 음식으로 유동식을 만들어 먹는 것과 구강 점막에 특수 화학물질을 발라 통증을 줄여주는 증상 완화제나 종합 비타민제 복용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항생제,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의 약물이 사용되기도 하며 구강위생 개선, 스트레스 감소 등 보조적인 요법도 증상의 완화에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구내염 치료를 위해 레이저 치료법이 활용되기도 한다.

이경은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평소 영양가가 풍부한 음식들을 충분히 섭취하고 지나친 흡연이나 음주는 삼가는 것이 구내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올바른 양치질 등으로 구내염을 비롯한 각종 구강질환을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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