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봉사는 제 삶의 일부입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배운 게 더 많아요!”
10일 열리는 한남대학교 2016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한남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된 간호학과 김태경 씨의 남다른 선행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봉사활동을 당연한 삶의 일부라고 말하는 김 씨의 대학 재학기간 총 봉사활동 시간은 943시간이다. 하루 8시간으로 따지면 총 118일, 일반인으로선 엄두조차 내기 힘든 상당한 시간이다.
김 씨는 한남대 간호학과 입학한 뒤 지금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대전 외국인 사랑의 진료소’에서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가족 등을 대상으로 진료 보조, 접수, 약품확인, 간단한 처치, 차트작성 등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방학기간에는 지적장애 및 정서행동장애 특수학교인 대전 가원학교에서 보조교사로 활동했으며, 동네 불우이웃돕기 벼룩시장에서는 자발적으로 환경미화 활동을 하는 등 봉사가 필요한 곳이면 망설이지 않고 찾아갔다.
하지만 김 씨의 봉사에서 ‘시간을 따지는 것’은 사실상 무의미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미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족과 함께한 봉사활동이 이미 그의 삶의 일부가 되었기 때문이다. JTS(Join Together Society)란 NGO에 참여해서 매년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 등에 거리모금 활동을 하며 봉사를 실천해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 바탕엔 “네가 가진 것의 10%는 갖지 못한 사람을 위해 나눠주라. 그래도 네가 그들보다 90%를 더 갖고 있는 것이다” 라는 아버지의 가르침과 이를 실천하려는 노력이 있다.
이런 김 씨에게 간호사란 “봉사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직업” 이라고 말한다. 2013년 간호학과에 입학하고, 이후로 의료분야 봉사활동을 하게 된 것도 이런 생각 때문이다.
“잘 웃고, 부드럽게 말하며, 경청해서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저를 편하게 대하겠죠. 앞으로 간호사로서도 이런 자세로 환자들을 대하고 싶어요.”
최근 간호사 국가고시를 치른 김 씨는 앞으로 간호사로서 또 다른 봉사의 길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