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첫 마을 한솔파출소 ‘큰 일’ 해냈다
세종 첫 마을 한솔파출소 ‘큰 일’ 해냈다
한 달여 잠복 끝 행복도시 건설현장 절도범 검거 쾌거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3.03.14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복도시 건설현장의 절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 지역 치안을 담당하는 한솔파출소(소장 구재연·사진)대원들이 한달여 잠복근무 끝에 절도 현행범을 붙잡아 화제다.

세종경찰은 7일 새벽 1시 30분쯤 세종시 장군면 소재 웅진다세대주택 공사현장에서 2.5t 트럭을 이용해 6백여만원어치의 건축자재를 훔치던 이모씨(34세‧남, 조치원 거주)를 현행범으로 검거 했다.

“사실 운이 많이 따랐습니다. 많은 공사장중에서 저희가 잠복근무를 한곳에 도둑이 들어올 줄은...”
권덕원 팀장(한솔파출소 근무)은 현행 절도범을 잡은 사실이 잘 믿어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팀장의 말도 일리가 있긴 하다.

한솔파출소 관내 공사현장은 너무 넓다. 행복도시와 인근 지역을 포함해 100만 ㎡의 면적에 1000 여 개 이상의 건설현장이 산재해 있다. 공사장 유동인구는 1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이 지역의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 인력은 고작 18명이 전부. 

이 때문에 공사자재 등을 훔쳐가는 도둑을 현장에서 잡는 다는 것은 확률이 매우 낮은 ‘낚시질’과 유사하다. 이번 현행범 검거는 ‘운’뿐만 아니라 한솔 파출소 직원들의 ‘낚시 확률’을 높이기 작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구재연 소장은 “관내 공사장이 워낙 많고 넓다보니 통상의 순찰방법으로는 대처하기 곤란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수개월간의 절도피해 데이터를 분석, 야간근무 방식을 변경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즉, 한솔파출소는 기존에 발생한 범죄와 신규 공사장 현황을 파악했다. 그 결과 도난지역과 물품 등이 일정한 패턴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아내 지난 한달 간 순찰 방식을 바꿨다.

범죄 취약시간대에 절도가 예상되는 공사장(분석과 직감이 필수)에 2인 1조로 잠복근무를 실시하고, 112순찰차 운영도 순찰노선과 경광등 점등을 주기적으로 변경해 경찰의 움직임을 범죄자들이 쉽게 예상할 수 없도록 했다.

또, 심야시간에는 경광등을 끄고 공사현장 내부를 꼼꼼히 살피는 한편, 주차된 차량과 통행 차량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화했다. 여기에 일반차량을 이용해 순찰활동을 벌임으로써 절도범들의 의심을 피하는 방법도 동원됐다. 

권팀장은 “흐리거나 안개 낀 날, 주말‧휴일 등에 절도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고 훔쳐가는 물품도 건설기자재 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굴삭기 연료를 훔쳐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며 건설현장 책임자들이 경각심을 촉구했다.

이어 구 소장도 “공사현장이 광범위 하지만 현재 경찰력이 부족해 완벽한 치안을 보장하기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공사 관련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물품보관에 신경 써줄 것”을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