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⑤ 누워서 만화보고, 토론도 하고…“책방 맞아?”
[커버스토리] ⑤ 누워서 만화보고, 토론도 하고…“책방 맞아?”
“집에서 귤 까먹으며 만화책 보는 느낌”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2.10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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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책을 읽는 장소가 달라졌다. 과거에는 엄숙한 분위기의 도서관, 쾌쾌한 냄새가 날 거 같은 만화책방이었으나, 세련된 공간에서 독서가 이뤄지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만화책방이다.

이는 어떤 이미지일까? 좁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 문을 열면, 난로와 쇼파 등이 보이고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만화책을 읽고 있다. 뭔가 낡고 어두운 느낌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심지어, ‘만화책방은 불량배 집결지’라는 인식도 강하다. 

이제는 바뀌었다. 카페에서 누워서 귤을 까먹으며 만화책을 볼 수 있다는 것. 약 4년 전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만화카페가 그것이다.

충남대 근처에도 많은 만화카페가 생겼다.

지난 3일 방학에다 점심시간이 채 끝나지 않았음에도 ‘놀숲 충남대점’에는 학생들이 만화책을 읽고 있었다.

이 카페 관계자는 “주말에는 100명, 평일에는 40명 이상 오는데, 정확히 몇 명 오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며 “주로 대학생 및 청소년들도 오지만, 40~50대 분들도 만만치 않게 방문한다. 아이와 손을 잡고 오는 경우도 있지만, 혼자 오는 분들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해당 카페를 비롯해 상당수 만화카페에는 누워서 만화를 볼 수 있는 곳, 창밖을 바라보며 책장을 넘길 수 있는 자리 등이 있고, 커피, 음료 등 마실 것도 판매하고 있다.

또 만화책 종류의 변화도 눈에 띈다.

업계에 따르면 과거 만화책방에는 성인물을 쉽게 접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이를 찾아볼 수 없다. 자칫 학생들의 발걸음을 저해시키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웹툰 단행본도 새로운 얼굴이다. 차이는 있지만, 상당수 어린 청소년들은 웹툰 단행본이 비치된 책장으로 향한다.

반대로 만화책이 주목적이 아닌 카페도 있다. 스터디 혹은 보드게임 등을 위해 만든 카페에 만화책을 비치해놓아 떠나는 발길을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충남대 근처에 위치한 카페 ‘마을’ 관계자는 “우리 카페는 만화카페로 분류되는 곳은 아니나, 손님들이 일행을 기다리면서 만화책을 많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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