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 측에 수백억원대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것과 관련 야권 대선주자들은 SNS 등을 통해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 처벌, 재벌적폐 청산의 한 고비를 넘었다”며 “‘이게 나라냐’라는 국민의 분노에 마침내 사법부가 응답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특검조사를 받아들여 법 앞에 진실을 고하고, 그 죄과를 책임져야 한다”며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경고한다. 청와대 압수수색을 막고, 특검연장을 거부하는 행위는 결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 특검 수사가 힘을 받아서 철저히 진행되기 바란다”며 “그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하는 특권세력이 될 수 없다.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주의 대원칙을 분명히 바로 세우자”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삼성이 이번 기회에 스스로 황제경영을 전문경영, 투명경영으로 바꾸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며 “유전무죄 재벌천국을 구속하고, 이 땅에도 정의가 자라날 수 있다는 실날같은 희망을 보여준 법원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대기업과 대통령 간 ‘검은 거래’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뇌물수수자인 박 대통령도 더 이상 수사를 회피할 명분이 없다”고 압박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특검 수사에 즉시 응해야 한다”며 “황 권한대행은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즉시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이날 새벽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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