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고민 Q&A]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들의 특성 (91)
[어르신 고민 Q&A]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들의 특성 (91)
  • 임춘식
  • 승인 2017.02.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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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굿모닝충청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Q. 나이 92살 인데, 요세 건강에 자신이 없습니다. 무병장수가 복이라고 하는데요? 100세까지 무병장수하는 사람들의 특성은 무엇인가요? 건강하게 살다 죽고 싶습니다.(남, 논산)

A. 과거에 비해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일례로 인간의 평균 수명이 90세라고 한다면 이것은 영양, 위생, 질병에 있어서 확연히 개선된 결과입니다.

하지만 의학기술이 발달했다 해도 의학은 기본적으로 질병의 치료에 목적이 있습니다. 즉 질병에 걸려서 고통 받는 환자들의 고통을 완화시켜 주거나 혹은 죽어가는 환자들을 치료해서 생명을 연장시키려고 합니다.

누구든지 병에 걸려서 자연 치유가 되지 않아 병원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무엇보다 스스로 자신의 심신을 돌봐서 건강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능하다면 병원을 멀리할 수 있다면 바랄나위 없으리라.

건강을 유지하고 무병장수하고자 하는 바람은 하루 끼니조차 해결하기 어려웠던 지난 과거에도 지금과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오죽하면 사람이 누리는 가장 큰 복을 무병장수라고 했을까요?

2015년 12월 기준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 고령자는 3,159명으로 2010년(1835명) 대비 72.2%(1324명) 증가했습니다. 성별로는 여자가 2,731명으로 86.5%였습니다. 이들 고령자의 73.2%는 3개월 이상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데, 치매가 39.9%로 가장 많았으며, 고혈압(28.6%), 골관절염(28.0%)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장수 비결로 소식 등 절제된 식생활 습관을 꼽은 이가 39.4%로 가장 많았습니다. 규칙적인 생활(18.8%)이나 낙천적인 성격(14.4%)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100세 이상 76.7%가 평생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비율은 79.0%였습니다. 평생 술·담배를 모두 하지 않은 이는 73.0%였습니다.

무병장수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법입니다. 2016년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100세 이상 장수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커버스토리를 꾸몄습니다. 타임지에 따르면 인간의 장수는 유전적 요인과 함께 식생활, 거주 장소, 스트레스, 외상의 유형과 관련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옛사람들의 건강 비결을 보면, 과거뿐만 아니라 현대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오랜 세월을 지나오면서 우리의 조상들이 경험적으로 체득한 생활의 지혜가 녹아들어 있어서 새삼 경탄스럽기만 합니다.

첫째, 몸은 항상 수고롭게 한다. 몸이 편해서 움직이지 않고 지낸다면 한없이 게을러져서 꼼짝하기 싫어집니다. 그리고 음식을 먹는 그대로 몸 안에 축적되어 비만해지기 쉽습니다. 또한 근육량이 적어져서 신진대사도 떨어져 몸을 지탱하기 힘들어집니다.

사람은 동물과에 속합니다. 태곳적부터 살아남기 위해서 부지런히 사냥감을 찾아다니며 몸을 재빠르게 움직여야 했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편해졌어도 그 옛날 인간이 이 세상에 존재했던 그 시절을 기억하면서 몸을 사리지 말고 움직여야할 것입니다.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하셔야 합니다.

둘째, 마음을 항상 한가롭게 가진다.

마음이 복잡하면 일이 제대로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기만 합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말처럼 마음을 편안하게 해서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본다면 시간과 더불어 자연스레 해결될 것입니다.

어찌 보면 스트레스도 마음의 긴장으로 인해서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루에도 여러 번 푸른 하늘을 올려다 보면서 마음을 단순하고 편안하게 유지하려는 마인드 컨트롤이 요구됩니다.
셋째, 음식은 항상 간소하게 차린다.

매번 잔칫상처럼 산해진미로 차린 음식들을 먹는다면 영양과잉으로 어느 순간 몸이 비대해질 것입니다. 아주 가끔 입의 즐거움을 위해서 맛난 음식을 먹을 수는 있겠지만, 평소엔 ‘왕의 밥과 걸인의 찬’이라도 감사한 마음으로 먹는다면 오히려 값진 음식을 먹는 것보다 더욱 소화가 잘 될 것입니다.

매끼니 화려한 밥상을 차리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비용, 노력이 들어가는데다가 남은 음식물 쓰레기의 처리로 인한 불쾌한 경험까지 고려한다면 가급적 간소한 밥상을 차려야할 것입니다. 항상 10분의 8만 먹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끝으로 잠은 항상 편하게 잔다.

잠자는 시간은 하루 종일 삶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싸우느라 고군분투하면서 지낸 심신을 재충전하는 시간입니다. 그러니 누우면 바로 단잠에 빠져서 하루의 피로를 풀고 다시 시작되는 내일을 대비해야할 것입니다.

만약 근심이 있으면 잠을 못 이루는 밤이 되어 숙면을 취하기 힘듭니다. 밤새 이리저리 몸을 뒤척이게 되고 아침에 일어나도 몸이 개운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밤에 잠자리에 들 때면 내일은 내일 해가 뜬다는 생각으로 모든 상념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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