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명의 적 ‘만성질환’, 자가 관리만으론 어렵다?
기대수명의 적 ‘만성질환’, 자가 관리만으론 어렵다?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7.02.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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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장

[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한국인의 30% 가량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특히 증가 추세에 있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대표적인 만성질환은 최고 89.2%에 이르며 복합질환자도 75%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기대수명이 82.5세인 우리나라의 건강수명은 65.4세에 불과하다.

따라서 장수와 더불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만성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대전선병원 김기덕 건강검진센터장의 도움으로 만성질환의 예방법과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았다.
 
고협압 환자, 뇌졸중·협심증 등 혈관질환 위험 높아
지난 2015 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남자 10명 중 6명, 여자 10명 중 7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병이라기보다 노화 과정의 일부에 가까울 정도로 흔하게 찾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만성질환의 예방법인 규칙적인 운동, 금주 및 금연, 건강한 식사 습관 등을 철저하게 유지한다고 해도 노화, 특히 고혈압을 피하기는 어렵다. 문제는 이 고혈압이 만성질환을 악화시키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국내의 한 연구에 따르면 혈압 140/90mmHg 이상인 고혈압 환자는 130/85mmHg 미만의 혈압을 가진 환자에 비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2.6배 높았으며, 반대로 수축기 혈압이 10mmHg 감소하면 뇌졸중이 4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초기 치료로 합병증과 사망률 감소시킬 수 있어
당뇨병도 초기 증상을 발견하기 어렵다. 30세 이상 8명 중 1명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으며 이전 단계까지 포함하면 10명 중 3명이 넘는다. 60대에는 23%, 70대에는 26%에 이른다.

그런데 고혈압 환자의 당뇨병 발생률은 일반인에 비해 2.5배 높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당뇨병 환자의 70%는 고혈압을 가지고 있다. 즉, 당뇨병과 고혈압의 복합적으로 찾아올 수 있고 이러한 만성질환으로 뇌졸중이나 협심증 등 각종 합병증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김기덕 센터장은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면 치료를 미루지 않아야 한다. 특히 건강보조식품 등에 빠져 치료시기를 놓지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인의 절반 고지혈증, 음식과 운동만으로 해결 안 돼
30세 이상 성인의 절반이 고지혈증을 가지고 있다. 전체 콜레스테롤이 240mg/dL을 넘게 되면 혈관성 치매 위험이 40% 증가하고 뇌졸중 위험은 50%정도 증가한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위험도 2배로 증가한다.

더욱이 콜레스테롤이 10% 증가할 때마다 심장질환 사망률이 20%씩, 심근경색 및 관상동맥질환 사망률이 20%씩 증가하며 고지혈증 치료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40mg/dL만 줄어도 심장질환 위험도가 거의 반으로 줄어든다.

고지혈증도 운동이나 식단 조절로 관리한다며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쉽지 않다. 대개의 콜레스테롤은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아니고 간에서 합성돼 실제로 약물 치료 외에 특별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전문의의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성질환 예방수칙
만성질환의 예방에는 우선적으로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이 중요하다. 또 스트레스, 과로, 고혈압 등은 신경계 질환을 유발하며, 한 번 걸리면 재발 확률도 높기 때문에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소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며 담배는 독성 물질들이 생성하는 혈전이 뇌에 쌓이면 뇌졸중을 유발하기 때문에 금연 또한 필요하다.

당뇨병 예방은 식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흰쌀밥 등 정제된 탄수화물보다는 현미밥, 잡곡밥 등 통곡물을 권장하며 청량음료, 설탕 등의 당분 함량이 많은 식품들을 되도록 피해야 한다. 또 채소, 과일 등 섬유질 성분이 많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술은 열량 섭취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음주습관도 중요하다. 특히 맥주는 500cc당 1500kcal으로 고열량이기 때문에 남성은 2~3잔, 여성은 1~2잔이 적당하다.

김기덕 센터장은 “건강검진을 통해 만성질환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건강검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요즘에는 치료용 검사항목들이 기본 항목에 추가되고 있어 기초 건강검진 만으로도 각종 질병들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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