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충북 지역 구제역으로 “소고기도 자칫 ‘AI발 계란 파동’처럼 가격이 폭등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변화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사)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17일 현재 대전 지역 소고기 가격(한우 등심 1등급)은 500g당 4만원으로, 전 주에 비해 2000원 하락했으며,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 4000원 저렴하다. 폭등 등 파동 조짐이 없다는 것.
AI여파로 한판 당 1만원을 넘어선 계란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이처럼 소고기 가격이 구제역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확산 범위 등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올 겨울 AI는 사상 최악이라고 평가될 정도로, 전국에서 수많은 닭들이 단기간에 살처분됐다.
하지만 이날까지 구제역은 충북 보은에서만 발생하고 있고, 살처분된 소는 1425마리로 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또 지난 13일을 끝으로 사흘째 추가 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진정세로 접어든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소고기는 계란과 달리, 이전부터 호주산 등으로 대체가 가능했다. 가격이 비싸 꾸준한 수요가 없다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계란 가격 역시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한 달 전 최고 1만 1000원까지 치솟았던 특란(중품) 한 판은 현재 평균 7667원, 대전은 7500원으로 조사됐다.
평년(5548원)보다 2119원 높은 가격이지만, AI사태가 잦아들면서 가격이 차츰 내려앉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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