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다음달부터 5월까지 세종시에서만 무려 약 8000세대의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어 주변 지역 부동산 업계가 긴장상태에 접어들었다. 대규모 입주 물량으로 전세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전국 입주 물량은 총 6만 6442세대로, 이 중 대전‧세종‧충남은 전체 1/4 수준인 1만 7622세대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광역권 중에선 해당 지역이 가장 많다는 것.
충청권에선 절반 이상인 8095세대가 세종시에 몰려있다. 특히, 세종 메이저시티(3171세대)를 필두로 4월 2-2생활권에서만 무려 6809세대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입주 물량이 세종시에 집중되자 주변 지역 부동산 업계는 긴장하는 모양새다.
대전 지역에선 세종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게 유성구 관평동이다. 이유는 세종시와 가깝기 때문이다.
여기에 관평동의 수요층은 주로 출연연 연구단지 혹은 대기업 연구원으로, 이들은 과거와 달리 근무지와 가까운 세종시에 둥지를 틀어 생활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이번 대규모 입주 물량으로 관평동뿐만 아니라 전민동, 송강동 등 주변 지역 아파트 전세가에 영향을 줄지 주변 부동산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다수의 해당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과거 세종 쪽으로 수요층이 많이 빠져나간 만큼, 우리 지역은 세종시 상황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기간 대전과 충남의 입주 물량은 각각 3211세대, 5450세대이다. 주요 아파트별로는 대전의 경우, 4월 죽동지구 대원킨타빌(1132세대), 충남은 3월 천안 서북구 두정동 e편한세상 3차(992세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