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청소․용역노동자들, 업체변경 시 상당한 고용불안 느껴
대학 청소․용역노동자들, 업체변경 시 상당한 고용불안 느껴
아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 근로조건과 생활실태 조사 발표
  • 채원상 기자
  • 승인 2017.02.22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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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청소.용역노동자들 휴게실 모습

[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대학 청소·용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무여건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시와 아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가 지난해 10월 1일~12월 31일까지 3개월간 지역 내 대학 청소․용역 비정규직노동자 근로조건과 생활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아산시 5개 대학과 천안시 2개 대학 청소·용역노동자 155명과 대학담당 직원․용역회사 관리소장 5명을 설문조사하고 이중 8명은 심층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진행한 결과는 충남노동인권센터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산지역 대학 청소용역노동자 평균연령은 55.8세(여성 54.66세, 남성 62.28세), 평균근속년수는 4.36년(여성 4.39년, 남성 4.22년), 72.1%가 본인 수입으로 가구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청소․용역노동자 평균임금은 여성이 121만원, 남성이 141만원으로 근속에 따른 임금변화, 수당이나 지원은 거의 없고, 식사지원(금)이나 출퇴근 교통비는 지급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청소․용역노동자들은 업체변경 시 상당한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용역업체는 근로계약서 작성 시 근로계약 갱신가능성을 이중삼중으로 차단하고 있었다.

청소․용역노동자들의 재계약여부가 현장 관리자(용역업체를 대리하는)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계약서에는 ‘보수(임금)현황을 공개하거나 하면 징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거나, 직무범위를 명확히 규정하고 않은 부당한 근로계약내용도 확인됐다.

조사에 응답한 3개 대학교 4명의 관리자는 모두 예산의 문제로 최저입찰제로 계약이 이루어진다고 응답했다.

최저입찰제는 구조적인 고용불안과 저임금구조의 원인이다.

청소·용역노동자들은 재해 발생 시 산재보험처리가 54.5%, 기타 18.2%, 공상처리 16.4%, 자비처리 10.9%로 나타났다.

C학교의 경우 75%가 자비처리 한다고 응답했고, D학교의 경우도 27.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안전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근골격계 질환’으로 나타났으며, 화학세제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는 안전보호구는 장갑, 앞치마 외에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었다.

이러한 부담을 고스란히 노동자들 떠안고 있다.

대학교 청소․용역노동자들의 87.6%는 샤워실이 없어 교내 화장실이나 집에서 샤워 하고 있었다.

휴게실 설치여부에 공식 휴게실 있다가 71%, 14.5%는 간이시설을 이용한다고 응답했으며, 휴게실이 없다는 응답도 13.1%에 달했다.

휴게실이 있는 경우도 냉난방(23.2%), 환기(18.1%), 채광(13.5%)등의 시설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교나 용역업체로부터 식사지원 없다(87.8%), 식권지급(9.5%), 일부보전(2%), 현물지원(0.7%)순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19.9%는 연차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없다고 응답했고, 이 경우 동료에게 양해를 구하는 경우가 36.1%, 본인의 임금보다 높게 비용을 지불하고 대체인력을 활용이 4.5%였다.

아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는 오는 28일 아산시청 2층 상황실에서 ‘아산지역 대학 청소용역노동자 노동조건 실태조사 결과 보고회’를 연다.

이날 결과보고회를 기점으로 관계기관과 함께 개선(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실질적으로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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