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장찬우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안 지사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도지사로서의 경험에 근거한 발언”이라며 “극단적인 예를 들어 상처를 입은 분들께 위로를 드리고 싶지만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도지사 7년과 참여정부 5년 내내 원색적인 비난 앞에 섰다. 불법 대선자금 때문에 감옥에 갔다 왔다며 끊임없이 비난했다. 그래도 대화해야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번도 민주당 후보가 뽑히지 않았던 충남도 지사로 당선돼 7년 동안 많은 원망도 듣고 책임도 져야 했다. 문제제기와 비난을 하는 사람들 앞에서 대화하려다보니 ‘저 분이 골탕 먹이려고 하는 게 아니라 문제의식이 있으니까 저렇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고, 그제 서야 그 분들의 말이 들렸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이날 '대연정론'을 다시 언급했다.
협치와 연정은 중도·보수 표를 노린 수가 아니냐는 질문에 “역사와 시대가 명령하는 대로 걸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이 개혁과제에 동의하면 손을 잡을 수 있나'라는 질문에 "자유한국당 강령집이 민주당과 큰 차이가 없다”며 “서로 뛰어넘을 수 없는 차이가 있는 정책은 많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같은 정책을 놓고)여당일 때 주장과 야당일 때 주장이 다르다. 서로 싸우기 위한 행동"이라며 "협치와 대화의 능력을 높이지 않고서는 헌법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된 것에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가 '삼성 편들기'라는 지적이 나온 것에는 "특정 재벌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다. 삼권분립을 지켜 사법부의 권위를 높이는 것이 정치인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중국과 미국 중 어디를 방문해야 하나'라는 질문에도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내각 구성을 마무리하고 전략을 세팅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미국과 대화가 중요하다"며 "미국을 급히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을 어떻게 바라보냐는 질문에는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실험은 세계적으로 고립된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이라며 “구체적으로 그들이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대화를 통해 좀 더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중국과 협력도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