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스위스 다국적 엔지니어링 기업인 ABB사 한국법인에서 재무담당으로 일하던 상무 오모(50대 중반)씨가 400여억원에 이르는 회사공금을 빼돌린 채 홍콩으로 도피했다.
오씨는 2015년 2월부터 최근까지 재무담당 임원으로 일하면서 총 73회에 걸쳐 회삿돈을 개인통장이나 별도 계좌로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와 가까운 사람들에 따르면 그는 평소 2억원에 달하는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삶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그가 왜 400억원에 이르는 회사 공금을 빼돌렸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회사 직원 A씨는 “2억원에 달하는 고급 외제차를 끌고 다니면서 회사 내부에서도 ‘돈 많은 상무’라는 말이 많았다. 그런 사람이 큰 돈을 왜 빼돌렸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오씨가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에 있는 대형주점 최대 투자자라는 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오씨 친동생이 사업장을 운영하고 뒤에서 자금을 끌어다 주는 역할을 한다”는 얘기가 있어 경찰 조사가 진행되면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오씨가 빼돌린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파악하는 한편 인터폴과 공조해 오씨를 추적하고 있다.
현재 ABB코리아 측은 회사 전 사원에게 SNS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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