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서을)은 24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약간 하락한 것과 관련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선의의 경쟁자인 안 지사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것은 좀 그렇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선한 의지’ 발언뿐만 아니라 ‘대연정’ 발언의 연속선상이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검증이 시작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위기요소도 있고, 또 그것을 돌파한다면 희망적인 요소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지사가 본격화된 검증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박 의원은 또 “최소한 안 지사가 의미 있는 주자로, 상당히 경쟁력 있는 주자로 부각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대선 경선의 흥행요소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결선 투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아주 짓궂은 질문”이라며 “미래의 여러 가지 변수들을 다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뭐라고 답하긴 그렇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앞서 박 의원은 헌재의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막말을 쏟아낸 것과 관련 “아무래도 탄핵을 면치 못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며 “막가자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최종 변론기일인 27일 헌재에 출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갑자기 출석해서 본인의 극소수 지지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20∼22일 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2.5% 포인트) 결과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1% 포인트 하락한 32.4%로 집계됐다.
특히 안 지사는 지난주보다 1.2%p 떨어진 19.2%를 기록했으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11.6%)과 안철수 전 대표(10.5%), 이재명 성남시장(10.1%)이 뒤를 이었다.
<리얼미터>는 안 지사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 "호남과 서울, 충청권, 20대‧40대,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중도층이 이탈하며 상승세가 꺾였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