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고민 Q&A] 시아버지께서 야동을 즐겨 보세요
[어르신 고민 Q&A] 시아버지께서 야동을 즐겨 보세요
  • 임춘식
  • 승인 2017.02.25 05:0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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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굿모닝충청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Q. 걱정이 됩니다. 홀로되신 시아버지(76)께서 가족들 몰래 야동을 즐겨 보시며. 또한 야한 여자 나체 사진을 자주 보시는데 며느리 입장에서는 민망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나이들어 주책스럽게 아니 병적 현상이 아닐까요?(55, 대전)

A. 노인들은 성(性)에 관심이 없고 성적 흥분에 도달할 수도 없다고 여기는 우리의 통념은 그야말로 통념이자 무지의 소치에서 나온 생각입니다. 성생활은 젊었을 때 가장 왕성하긴 하지만, 노인 또한 성 능력이 있으며 성생활이 가능합니다. 노인의 성은 결코 늙지 않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남성 노인의 90%, 여성 노인의 30%정도가 성기능을 유지하고 있어서 정상적인 성생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66.2%가 지금도 활발하게 성생활을 하고 있으며, 35.4%는 성 매수 경험까지 있다고 합니다.

노인들의 성범죄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 성폭력 범죄 가해자는 총 11만 8,755명으로 이중 65세 이상 노인은 4,623명으로 전체의 3.9%였습니다. 전체 성폭력 가해자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1년 3.1%에서 2015년 4.7%로 증가해 노인 성범죄를 우려하는 여론이 비등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노인의 성에 대해 제대로 알고 사회·문화적으로 재인식, 대비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유교적 관념은 노인의 성에 대해 ‘늙은이의 주책’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대할 뿐 아니라, 마치 노인들은 성적 욕구가 아예 없거나 성기능이 없는 무성적(無性的)인 존재인 것처럼 대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상당수의 노인 당사자들은 현재의 성욕이 젊은 시절의 성욕과 비슷하다고 느낌에도 불구하고, 그런 부정적인 시선이 두려워 성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못한 채 지냅니다. 그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음지로 파고들 수밖에 없는 노인들의 성은 성 매수와 그로 인한 성병 감염 또는 성범죄 등의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노인의 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매우 낮은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두 가지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맹자는 이를 가리켜 인간의 2대 본성이라 명명하고 특히 성(性)은 심(心)과 생(生)이 합쳐진 숭고한 상태라고 하였습니다. 조선시대 사상의 주류를 이루었던 유학은 성에 대해서 관대한 학문이라고 보았습니다. 며느리를 재가시킨 퇴계나 풍습을 빙자하여 첩실을 거느렸던 공자나 율곡 같은 유학자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부귀공명을 초개같이 여기며 절의 있고 당당하며 자기관리에 엄격할 것으로 믿어지는 선비들이 풍류라 하여 기생과 벗하여 시회를 열고 음주가무는 즐기는 것도 그렇습니다. 인간의 본능인 ‘색에 대한 욕구’란 얼마나 강렬한 것인가를 말해 줍니다.

서양에서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어느 왕이 전쟁터에 출정을 하면서 아리따운 왕비가 미덥지 못하여 옥문에 이물질이 침범할시 가차 없이 잘라버리는 커터 장치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몇 달 후 개선하여 고관대작들의 바지를 벗게 하니 모두들 그것이 잘려나가고 없었는데 머리가 허연 총리의 그것은 멀쩡하였습니다. 이에 왕이 흡족하여 치하하는데 말을 못하지 않는가. 그는 혀가 잘려나가고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서양의 성직자들은 중세시대에 사창가를 직접 운영하며 그 이익금의 일부를 성당 기금으로 쓰기도 했습니다. 공공연히 정부를 거느리기도 했으며 음란한 파티를 즐긴 사례도 많았습니다. 이처럼 참을 수 없는 욕망으로써의 성생활이 나이가 들었다거나 또는 몸에 고장으로 인하여 계속할 수 없는 사유가 발생하면 불만이 쌓이고 사고력과 기억력이 흐려지며 감정의 기복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각종 조사에 의하면 65세 이상 남자노인의 89.4%, 여성노인의 30.9%가 정상적인 성기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배우자가 있는 66~70세 노년층의 62%가 월 1회 이상 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미루어 65세 이상의 노인들도 대체로 무난한 성적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라면 성적 능력을 갖춘 남자 노인에 비해 여성노인의 비율이 1/3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성적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혼자 사는 노인들의 성욕 해결 방안으로는 오직 재혼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아버지의 재혼에 찬성하는 자녀는 35%, 어머니 재혼에 찬성하는 자녀는 14.8% 불과합니다. 자녀들은 대체로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부모의 재혼에 대하여 압도적인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새로운 부모를 만나야 하는 어색함, 부양문제, 주위시선과 상속문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전환이 시급한 형편입니다. 저 출산 대책을 세우는 데만 골몰하여 자칫 고령화 사회에 대한 정책부재로 크나 큰 사회적 대가를 치루는 일이 없도록 정부는 노년의 성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94세의 대만 노인이 자신의 장수비결로 “매일 아름다운 여자사진을 보는 것”이라 소회를 밝힌바 있습니다. 또한 20년 전 일본에서 요리사를 은퇴한 이후부터 신문이나 잡지 등에서 아름다운 여자사진을 스크랩하기 시작했으며 하루도 빠짐없이 아름다운 여인들의 사진들을 보는데 이는 오감을 예리한 상태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장수비결을 채식이나 운동이 아닌 ‘예쁜 여자 사진감상’이라며 “지금까지 모은 방대한 분량의 연예인 스크랩북이 대대손손 간직되는 가족유산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며 내 손주들도 이것들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94세의 노인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으려 대안으로 내세운 것이 아리따운 여성들의 사진 스크랩이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젊었건 나이 많건, 부부 사이에 오가는 성적교제는 활력을 안겨주는 원천이며 성생활은 나이 들면서도 중단 없이 규칙적으로 계속해야 건강에 좋다는 학설이 지배적입니다. 고로 시아버지가 즐기는 야동이나 춘화는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임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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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2024-03-09 07:25:33
저희 시아버지도 즐겨보세요…

믿기지 않겠지만 2023-01-15 21:10:59
공주님
21세기 민주국가에서
독자가 쓴 댓글을
운영자라고 해서 맘대로 지우는
말도 안되는 일들이 벌어지네요
기분 추스리스고
예전처럼
대화 나누고 싶어요

믿기지 않겠지만 2023-01-15 19:26:28
공주님
오늘 댓글 볼려니 지워졌네요
오늘쓴거 다시 써 주십시요

황옥분 2019-01-01 08:22:57
어른이 야 동 을 보시는 것까지야 뭐라하겠어요?
그러나 야 동 을 보시고 그대로 따라하실까봐 걱정하는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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