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잘 안 먹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
밥 잘 안 먹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
  • 이승준 한의사
  • 승인 2017.02.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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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원장 노은 새미래한의원

[굿모닝충청 이승준 노은 새미래한의원 원장] “우리 아이는 밥을 정말 안 먹어요.”
“다른 아이들은 없어서 못 먹는다는데 우리 아이는 입에 떠 먹여줘도 먹기 싫어해요.”
한의원을 찾는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걱정이 위와 같은 아이들 식욕부진에 대한 걱정이다. 성장기의 아이들은 균형 잡힌 식사가 이루어져야 정상적인 성장과 면역력 증진이 가능한데, 식욕부진으로 식사량과 영양섭취가 부족한 아이들은 또래 아이들보다 성장도 뒤처지고 잦은 병치레로 고생하기가 쉽다.

우리 아이 식욕부진은 어떤 유형일까?
아이들의 식욕부진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유형은 소화력이 떨어져서 많은 양의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경우이다. 아이들은 소화기능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서 성인에 비해 소화력이 약할 수밖에 없는데, 유난히 또래들에 비해 소화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식욕부진은 물론 잦은 구토, 설사 등으로 고생하게 된다. 또한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불러서 식사를 거부하거나 심한 경우 식사를 거르기도 한다. 이런 유형의 아이들을 흔히 “뱃골이 작다.”고 표현을 하는데 작은 식사량이 지속될 경우 키와 몸무게의 성장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소화기계를 강화시켜주는 한약을 처방하면서 조금씩 식사량을 늘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는 간식 또는 단맛에 익숙해진 아이들이다. 최근에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유형인데 사탕이나 과자, 탄산음료, 초콜릿과 같은 단 맛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습관적으로 달콤한 음식만을 고집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달콤한 음식들은 아이들의 입맛을 길들이는 것은 물론 비위기능을 떨어뜨리고, 영양소가 풍부한 다른 좋은 음식들을 거부하게 만들어버린다. 이런 유형의 아이들은 부모님의 의지와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좋은 치료법인데 간식의 양을 철저하게 제한하고, 간식을 먹는 시간 또한 정상적인 식사가 끝난 뒤로 고정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들은 부모의 생활습관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모들도 인스턴트식품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들은 피하고 담백한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는 잦은 잔병치레에 시달리는 아이들이다. 식욕부진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잔병치레가 잦기도 하지만, 반대로 잦은 잔병치레가 식욕부진을 유발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독감이나 만성비염 등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은 입맛도 떨어지게 마련인데 이런 질병들이 연속적으로 재발하면 아이들은 떨어진 입맛을 다시 회복하는 게 힘들어진다. 이럴 경우 식욕부진에 중점을 맞춰 치료하는 것 보다는 감기 등의 질환을 예방해 줄 수 있는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한약을 복용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속을 따뜻하게 하는 명약! 생강
생강은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식재료인데, 한의학에서도 효과가 매우 뛰어난 약재 중 하나이다. 생강의 가장 중요한 효능 중 하나는 ‘溫中止嘔’ 하는 효능인데, 속을 따뜻하게 하고 구토를 멈춘다는 의미이다. 즉 생각은 추위를 많이 타면서 잦은 구토와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알맞은 한약재이다. 생강은 음식에 넣어서 먹어도 좋지만, 대추와 감초, 꿀 등과 함께 뜨거운 물에 달여서 수시로 복용하면 식욕부진과 소화불량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식욕부진은 부모님의 관심과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아이들의 식욕부진은 성장부진과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부모님의 관심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우리 아이가 식욕이 부진한 이유를 파악하여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소화기의 힘이 약하거나 면역력이 부족한 경우에는 부모님과 아이가 한의원에 함께 내원하여 생활습관이나 소화기의 상태, 전반적인 몸의 체질 등을 자세하게 진단하여 종합적인 생활습관 개선과 체질에 따른 한약처방, 침 치료 등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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