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가 각종 의혹이 무성했던 시간외근무수당(시간외수당) 제도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경찰교육원에서 부정 수급이 드러나 문제가 발생했고, 보건복지부의 경우 일‧가정 양립을 위해 토요일 출근 전면 금지를 시행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이날부터 3월 6일까지 행정포털을 통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공직자들이 사용하는 익명게시판에는 시간외수당 문제에 대한 글이 꾸준히 올라왔다. 악용되는 사례가 없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16년 기준 시간외수당 지급총액은 77억 원으로, 월평균 1064명이 받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시간외수당은 초과근무수당과 거의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2017년 시간당 지급 단가는 일반직 5급 1만2984원에서 9급 8117원으로 격차가 크다.
설문 내용도 눈길을 끈다. '시간외수당이 월급의 일부라고 생각합니까?', '우리 조직에 시간외수당을 거짓이나 부정하게 수령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시간외수당을 거짓이나 부정하게 수령한 경험이 있다면 그 사유는?' 등 직접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 도청 내부에서는 “그동안 시간외수당이 악용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시간외수당에 대한 다양한 문제제기가 있어 왔다. 아예 ‘시간외수당을 없애자’는 의견도 있었다”며 “직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문제가 확인될 경우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