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칼럼] 공감과 맞장구는 ‘배려’ 입니다!
[리더십칼럼] 공감과 맞장구는 ‘배려’ 입니다!
  • 서상윤 기자
  • 승인 2017.03.03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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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윤 Talk~톡 스피치 대표 한국교육콘텐츠개발협회 회장

[굿모닝충청 서상윤 기자] 공감과 맞장구는 의사소통이나 설득을 필요로 할 때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공감이란 상대방의 경험, 생각, 정서 상태 등을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느끼는 감정적 공유상태를 말하는데, 공감한다는 것이 꼭 동의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리고 맞장구는 상대방의 말에 덩달아서 호응해주는 것인데, 이 또한 상대의 말에 꼭 동의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공감과 맞장구는 성공적인 인간관계 를 위한 ‘배려’라는 차원에서 볼 때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의사소통의 중요한 수단인 ‘경청’에서 효과적으로 작동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경청을 이야기 할 때, 최상의 경청을 ‘공감적 경청’이라고 합니다. 데일 카아네기는 그의 저서에서 경청의 1:2:3 법칙을 소개했습니다. 내가 한 번 말하면 상대에게 두 번 말할 기회를 주고, 상대가 두 번 말할 때 세 번 맞장구를 쳐주라는 의미입니다. 경청은 배려와 맞장구를 통해서 달성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공감과 맞장구의 핵심은 ‘상대 따라하기’입니다. 방법으로 BMW(Bodylanguage, Mood, Word) 법칙이 있습니다.

첫째, Bodylanguage 상대 ‘행동 따라하기’입니다. 대화를 할 때 상대의 모습을 관찰하고 상대와 같은 모습을 하는 것입니다. 그럼 상대방은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자기와 똑같이 생각하고 느끼는구나! 라는 인식을 한다는 것이죠.

두 번째는 Mood 상대의 ‘감정 따라하기’입니다. 상대의 표정을 보고 기분과 감정을 알아차린 후 그 표정을 따라하는 것입니다. 그럼 감정이입이 되면서 공감의 깊이가 커진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Word ‘말 따라하기(일명 back-tracking)’입니다. 상대가 하는 말을 앵무새처럼 다시 반복하는 것입니다. 이때 서두에 추임새를 넣은 후 핵심어를 반복해 주면 효과는 더욱 커집니다.

예를 들면 A: “철수와 영희가 싸웠데!” B1: “싸웠다고?” B2: “뭐?(추임새 후) 싸웠다고?” B3: (+@) “뭐? 그렇게 사이좋은 애들이 싸웠다고?” 라고 강도를 높일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대화의 예
A : 오늘 기분 안 좋아 보이네?
B : 친구랑 싸웠더니 기분이 좋진 않네.
A : 친구랑 싸웠어? 그래서 기분이 좋지 않구나.
B : 그러니까. 내 잘못도 아닌데 내 탓만 한다니까?
A : 뭐? 네 잘못도 아닌데 네 탓만 했어? 나쁜 놈이네.

일본인은 세계에서 가장 맞장구를 많이 치는 국민이라고 합니다. 직접 대면이 아닌 전화를 할 때에도 연신 고개를 숙이며 ‘하이, 하이’를 연발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인은 왜 이토록 맞장구를 많이 칠까요? 맞장구를 상대방에 대한 배려의 바로미터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일본인들에게 맞장구는 대화에서 성공의 열쇠로까지 여겨집니다. 일본 신문과 방송에 소개되는 좋은 인상을 주는 비결에는 반드시 맞장구 잘 치는 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맞장구를 잘 치는 여성은 더 예뻐 보인다는 뜻에서 ‘맞장구 미인’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우리 역시 맞장구 문화가 있지만 적당히 쳐야 좋아하지 일본처럼 다다익선은 아닙니다. 자칫 잘못하면 ‘가볍고 경솔한 사람’, ‘품위 없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위 사람과 말할 때와 공식적 자리에서 맞장구의 빈도는 ‘적당히’가 좋습니다.

일본인은 상사나 거래처 사람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더 적극적으로 맞장구를 칩니다. 많이 칠수록 플러스니까요. 따라서 일본인과 대화할 때 과묵은 금물입니다. 조용히 고개만 끄덕이며 말없이 듣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무례한 사람으로 오해받을 수 있습니다.

일본인의 빠른 맞장구 템포를 따라갈 필요까지는 없지만 여유를 갖고 맞장구를 쳐주는 것이 좋습니다. 맞장구는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전달하기도 하지만 상대를 배려하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즉 ‘나는 당신의 이야기를 잘 듣고 있습니다’라는 표시라는 것이죠.

결국 맞장구 칠 때 핵심은 경청입니다. 경청은 상담심리학과 코칭에서도 가장 강조하는 기본자세입니다. 말하는 사람보다 듣는 사람의 역할이 훨씬 더 중요한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뛰어난 영업 맨은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해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사람이 아니라 상대방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경청에서 맞장구는 곧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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