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오는 수면 마비, 가위눌림? 공황장애?
스트레스로 오는 수면 마비, 가위눌림? 공황장애?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7.03.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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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몸은 안 움직이는데 정신이 멀쩡하다? 이상한 소리가 귓가를 맴돌아 일어나고 싶어도 일어날 수 없어 식은땀을 흘리던 경험이 한 두 번씩은 있을 것이다. 바로 가위눌림이다.

가위눌림은 잠을 자는 도중 의식이 있음에도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이 공포스럽고 불쾌한 경험은 과연 병일까 아니면 그저 단순한 악몽에 불과할까?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고효진 교수의 도움말로 가위눌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가위눌림은 잠자는 자세와 관련 있다?
정상적으로 우리 몸은 잠들었을 때 근육이 이완된 상태를 유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몸은 꿈을 꿀 때 그 내용대로 움직여짐으로써 우리가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때때로 아직 몸이 이완상태에서 회복되지 않았는데 의식이 깨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가위눌림, 즉 몸이 마비되어 있고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의학적으로는 수면마비(Sleep paralysis)라고 한다.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수면마비의 경우에는 보통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충분한 시간 동안 규칙적으로 잠을 자고, 똑바로 누워서 자기보다는 옆으로 자는 자세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옆으로 누워서 자면 목젖이 기도를 막으면서 생길 수 있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가위눌림뿐만 아니라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경우, 목이 두껍고 짧은 경우에는 옆으로 자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가위눌림은 어릴수록 더 자주 경험한다?
가위눌림 발병은 보통 10대에 처음 시작하지만 어느 연령 때에도 일어날 수 있으며 남녀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한 연구를 보면 사람의 약 1/3이 일생 중 최소 한번 이상 수면마비를 경험하며 이 중 10% 정도는 공포증상을 동반한 수면마비를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위눌림은 질병이다?
가위눌림은 의식의 각성이 불완전해 뇌는 깨어 있으나 사지는 미각성 상태인 증상으로, 뇌의 각성 상태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환청이나 환각 등을 잘 동반한다.

때로는 심각한 불안과 공포감을 동반하는데 몸이 공중부양 되거나 나쁜 기운이 침실로 들어오는 듯한 환각을 경험하기도 한다.

원인으로는 불규칙한 생활, 수면 부족, 과로, 스트레스 등이 꼽히며, 기면증, 다리 경련과 같은 수면질환, 양극성 장애, 약물남용 등의 정신질환, 간질, 고혈압 등의 내과적 질환 등이 있다.
이처럼 수면마비로 인해 몹시 불안하고 잠을 잘 못자거나 낮에 졸음이 심하게 오는 등의 문제가 있으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수면마비의 원인이 되는 질환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에서는 여러 가지 수면장애, 스트레스,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 등을 잘 살펴보고, 특히 기면병의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수면다원검사, 반복적 수면 잠복기 검사 등의 특별한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또 공황장애, 조울병과 같은 정신질환 여부도 잘 살펴봐야 한다.

고효진 교수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악몽, 공황발작과 같은 증상이다?
가위눌림과 비슷한 증상으로 혼동하기 쉬운 것은 수면장애의 하나인 악몽과 잠들기 전에 나타나는 공황발작 증상이 있다.

악몽은 글자 그대로 나쁜 꿈을 꾸어서 불안증상을 느끼는 것이며 공황발작은 숨이 막힐 것 같거나 가슴이 답답해지는 느낌을 받는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두 증상 모두 몸이 마비되는 느낌은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혼동하기 쉽다.

고효진 교수는 “수면마비가 있는 사람들은 불안척도 점수가 매우 높게 기록되는 등 정신병리학적으로 불안 및 스트레스와 깊은 관련이 있다”며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이 수면마비 증상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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