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닥터칼럼] 전립선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세종닥터칼럼] 전립선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 정지훈 원장
  • 승인 2017.03.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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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 원장 세종연합비뇨기과

[굿모닝충청 정지훈 원장 세종연합비뇨기과] 많은 남성들이 ‘소변 줄기=정력’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소변을 볼 때 불편함을 느껴도 정력이 약하다는 얘기를 듣기 싫어 자존심 때문에 함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편견이다. 전립선은 남성 골반 건강의 중심이 되는 장기인 만큼 그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전립선은 밤톨을 뒤집어 놓은 형태의 장기로, 위치상으로는 치골 뒤, 직장 앞쪽, 그리고 회음부 부위에 자리 잡고, 방광과 연결되는 요도를 둘러싸고 있다. 즉 방광에서 시작되는 요도가 전립선을 통과해 지나가기 때문에 전립선에 문제가 생길 경우 요도에 영향을 미쳐 소변보는 불편함을 초래하게 된다. 또한 전립선은 골반의 중심 장기로서 전립선을 지나 음경으로 가는 신경과 혈관에도 나쁜 영향을 주게 돼 전립선의 문제를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골반, 음경의 만성적인 통증이나 성기능 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

전립선의 크기는 출생 직후에는 1g 정도로 작지만, 사춘기가 되면서 남성 호르몬의 작용에 의해 조금씩 커져 성인이 되면 15g 정도가 된다. 40대 이후 다시 커지기 시작해 매년 0.4g씩 증가하고 50대가 되면 매년 1.2g씩 증가한다. 이런 크기의 증가에 의해 각종 불편함이 발생하는 질환이 전립선비대증인데, 60대 이상 남성의 60% 이상이 앓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

또, 전립선염은 전 남성의 50%가 평생 최소한 한 번은 전립선염 증상으로 불편을 겪는다고 할 정도로 흔하다.

전립선암은 서구에서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미국에서는 남성들의 암 중에서 2위에 해당한다.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남성 호르몬의 변화와 그밖에 잘못된 식이, 운동 부족, 비만, 과음, 흡연, 스트레스 등이 위험요인이다.

전립선 건강을 위한 가장 좋은 전략은 충분한 수면이다. 적어도 밤11시 부터는 숙면을 취하면 혈액에 면역력을 키워주는 글로불린 성분이 몸속에서 분비돼 전립선 질환의 진행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운동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매일 30분 이상 빠른 속도로 걷는 것도 좋다. 적극적인 성격이라면 전립선 강화에 효과적인 골반체조도 해주고 운전할 때나 걸어갈 때, 혹은 심심할 때도 항문을 조이는 습관을 기르자.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스트레스가 생기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서양인들이 전립선 질환 치료에 명상을 보조요법으로 택한 것처럼 가급적이면 평소에도 심신을 안정시키려 노력해야 한다.

전립선 비대증은 노화로 인한 호르몬 체계의 불안정으로 전립선 세포의 수와 크기가 증가해 나타나는 질환이라 예방할 묘안은 없다. 다만 매일 20분씩 ‘반신욕’을 하면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운전기사나 사무직 종사자들은 오래 앉아 있는 탓에 전립선 부위에 압박이 심하다. 이는 전립선 부위의 혈류량을 떨어뜨려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1~2시간마다 반드시 일어나 걸을 것을 권장한다.

오후 7시 이후엔 음료수 섭취를 줄여 화장실 가는 횟수를 줄이는 게 좋다. 특히 커피같이 카페인이든 음료나 술은 좋지 않다.

전립선 질환은 유전 못지않게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식생활을 개선하면 전립선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가급적 지방식을 피하고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도록 한다. 콩류, 녹차, 붉은색 와인, 토마토의 라이코펜(lycopene)등이 전립선암 예방과 진행을 막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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