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에서 피가 난다면?" 치주질환, 늦으면 발치까지 ‘헉’
"잇몸에서 피가 난다면?" 치주질환, 늦으면 발치까지 ‘헉’
대전성모병원 이경은 교수 “치석은 양치질로 제거 불가, 1년에 한번은 스케일링해야”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7.03.0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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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양치질을 할 때마다 종종 잇몸에서 피가 나던 정 모(40)씨. 별다른 통증이 없어 ‘칫솔질을 너무 세게 했나보다’라고 생각한 그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음식을 섭취하는 중에도 피가 나기 시작했고 피곤한 날이면 잇몸이 붓고 시리기까지 했다.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아 불편을 느끼던 정 씨는 치과를 찾았고, 치주질환이 상당히 진행돼 더 늦었다면 발치해야 했다는 말을 듣게 됐다.

치주질환 초기 증상‧통증 없어... 1년 1회 스케일링 꼭 해야

치주질환은 치아에 치태와 치석이 제거되지 못해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과 치주인대, 치조골 등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잇몸에서 피가 나고 붓고 통증이 생기고, 치조골이 낮아지기 때문에 계속 방치하면 결국에는 치아를 뽑아야 한다.

40대 이후부터 80~90% 정도가 치주질환이 앓을 정도로 흔하지만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이나 통증이 없어 자신의 잇몸이 세균에 감염된 상태라는 것을 모른 채 살기 때문에 치주질환을 일러 ‘침묵의 병’이라고 부른다.

치주질환은 치태(플라그)에서 시작된다. 처음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얇은 막의 형태로 치아와 잇몸 경계부에 주로 붙어 있는 치태는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게 되며 양치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증상을 보인다.

치태가 제때에 제거되지 않고 딱딱하게 굳어진 상태를 치석이라고 하는데, 치석은 칫솔질로는 제거할 수 없어 스케일링 관리가 필요하다.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치석이 잇몸을 타고 내려가 치아 주변의 뼈를 녹인다. 이를 치주염이라고 한다.

치주염으로 발전되면 잇몸치료를 진행해야 하며 잇몸치료는 소마취 하에 특수하게 제작된 기구로 치아의 뿌리표면 깊숙이 6차례 정도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치주염은 치석의 방치뿐만 아니라 치열이 고르지 못한 경우, 입안의 보철물이 잘 맞지 않는 경우, 구(口)호흡, 술, 담배, 스트레스 등을 원인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치과 이경은 교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치주질환은 충치와 달리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나 통증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적절한 양치질이다. 하루 몇 번의 칫솔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적절한 칫솔질을 습관화해야 한다.

촛솔질로 제거하기 어려운 치태는 치실과 치간 칫솔을 사용해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치석으로 발전했다면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생활화해 1년에 1회 이상은 스케일링으로 관리해야 한다.

대전성모병원 치과 이경은 교수는 “잇몸뼈가 손실되면 원래 상태로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임플란트 시술이 불가능해지거나 이식 후 예후가 불량할 수 있다”며 “치주질환은 지속적인 관리가 소홀해지면 재발하기 쉬우므로 3개월~6개월 간격으로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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