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일어나는 건선 피부염, 방치하면 평생 간다
하얗게 일어나는 건선 피부염, 방치하면 평생 간다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7.03.12 05: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겨울이 되면 몸에서 하얗게 일어나는 각질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팔꿈치, 무릎, 머리 등에서 생긴 각질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욕탕을 갈 때가 됐구나.’ 혹은 ‘머리를 제대로 감지 않았나’라며 오해한다.

직장인 P씨(30,여)는 겨울철만 되면 각질로 곤욕을 치른다. 보습효과가 탁월하다는 오일이나 로션을 사용해도 무용지물이었다. P씨처럼 많은 사람이 단순히 ‘건조증’으로 착각하고 엉뚱한 방법으로 해결하려 한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건선 피부염’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평생 가는 병’으로 알려진 건선 피부염에 대해 을지대병원 피부과 이중선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이중선 교수 을지대병원 피부과

민망하게 피어나는 하얀 각질, 정체는?
건선피부염은 피부가 빨갛게 일어나면서 하얀 비늘과 같은 각질(인설)이 덮여 거칠거칠하게 느껴지는 대표적인 만성 피부질환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전염성 질환은 아니다.

과거에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2% 정도가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최근 환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여서 현재는 5%에 달하는 것으로 관련 의료계는 추산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피부건조증과 건선 피부염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피부건조증은 단순히 피부가 건조한 증상인 반면에, 건선은 각질이 동반된 붉은색 판이 주된 특징인 피부질환이다.

건선은 피부면역기능 이상으로 인해 각질형성세포의 각질생성주기가 빨라져 각질이 계속 쌓이면서 증상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초봄에는 염증이 심해지고 하얀 각질이 비늘처럼 날려 보기에도 좋지 않아 많은 건선 환자들이 고민에 빠진다.

그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아토피만큼의 고통을 느낄 정도의 건조와 가려움이 생길 수 있고, 고름 주머니가 전신에 생기는 ‘전신성·농포성 건선’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 전신의 피부가 붉어지면서 껍질처럼 떨어져 나가는 ‘박탈성 건선’ 등 여러 형태가 있으며 그 모양은 건선이 생긴 피부부위에 따라 달라진다.

악습관이 불러오는 건선
건선의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으나 유전적 요인을 가진 사람이 박테리아 감염이나 스트레스 같은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에 노출되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와 비만, 바쁜 일상에 인스턴트나 가공 식품 등 고콜레스테롤의 음식 섭취가 잦은 것 또한 건선의 요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사회활동이 왕성한 20~30대 환자들의 경우 만성피로, 과음, 스트레스 등에 의해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피부 건선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도 있다.

피부과 이중선 교수는 “이미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이 위와 같은 원인으로 신체 균형이 무너지면 피부에 만성적인 염증반응이 나타나면서 건선이 유발된다”며 “피부 건선 치료는 악화요인을 제거, 면역체계가 무너지는 것을 막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초기 진단 중요… 스트레스 및 생활 습관 개선도 함께 해야
건선이 처음 생길 때는 다른 피부병과 구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크게 국소 치료와 전신치료, 광선 치료로 나뉜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비타민D 유도체 연고를 도포하는 국소 치료를 하지만 정도가 심할 경우 자외선 요법이나 면역억제제 등을 전신에 투여하는 전신치료를 실시하기도 한다.

치료는 스트레스와 생활습관 등의 개선이 동반되어야 한다. 흡연과 음주를 삼가고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과 이중선 교수는 “건선의 원인이 되는 악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그 어떤 치료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영양소의 불균형이 없도록 식단에 신경을 써야 하고 적절한 운동으로 체력과 면역력을 길러야 한다”며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생기는 각질은 보습제로 제거할 수 있지만 진물이 나거나 피가 날 때는 보습제가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건선도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전신의 대사성질환으로 분류되고 있는 추세다. 다른 만성질환처럼 치료 후 장기간 좋은 상태를 유지해야 되므로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제현 2017-03-14 11:37:50
당뇨는 약먹고 주사 맞아가면서 치료하기 보다는
적당한 운동과 식단조절으로 예방하는게 가장좋을듯 싶습니다.
그리고 양파즙, 돼지감자, 여주는 효과가 그닥.....안좋은거 같은데
차라리 우리 나라 동의 보감에도 소개된 누에엑기스를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수도 있겠네요
중국에서는 당뇨 예방 차원에서 누에 엑기스를 마신다고는 하더라고요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