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남문 철거비가 고작 500만원?
엑스포 남문 철거비가 고작 500만원?
고철만 따져도 2600만원... ‘헐값 매각' 논란
  • 한남희 기자
  • 승인 2013.03.22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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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와 논치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대전엑스포과학공원 남문이 철거 과정에서 또 한 번 헐값 매각 논란을 빚고 있다.

19일 대전마케팅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엑스포 남문이 철거조건부 방식 입찰을 통해 철거됐다. 문제는 가격. 남문은 철제 구조물로 고철 무게만 80톤에 달했지만 업체가 내놓은 돈은 단돈 500만 원에 불과하다. 당초 입찰 전 공사가 기준 가격으로 제시하려했던 2600여만원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실제로 공사는 지난해 10월 철거 조건부 매각 입찰 공고에 기초금액을 2582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입찰에 응했던 업체가 수익이 나지 않는다면서 최종 계약을 포기했다. 동일한 기준가로 이어진 2차 입찰에선 아예 입찰자가 없었다. 공사는 결국 3차에는 기준가를 350만원으로 제시했고, 한 업체가 최고가인 500만원을 써내 낙찰됐다. 이 때문에 ‘너무 낮은 가격에 남문을 넘겼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 ㎏당 250원 전후였던 고철가를 반영하면 고철가만 2000만원에 달한다. 철거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낮은 가격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공사는 “가격이 떨어진 것을 감안해 3자입찰 기준가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1차 입찰 기준가와 차이가 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초에는 고철가가 ㎏당 350으로 올랐는데 당시 철거비용을 감안하더라도 500만원은 너무 낮게 기준가를 책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헐값 매각이 이뤄진 데는 철거시기가 행락철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연말로 정해져 있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존치와 철거로 논란을 빚다가 지난해 8월에서야 철거가 결정됐다. 아무래도 시기가 촉박하다보니 급하게 입찰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고 제대로 된 고철 값을 받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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