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역주차장 초등생 추락사고, 왜
노은역주차장 초등생 추락사고, 왜
전문가 "시공 잘못했을 수도"...경찰 수사 착수
  • 한남희 기자
  • 승인 2013.03.25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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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노은역환승주차장 채광창이 깨지면서 어린이가 추락했다. 사진은 당시 깨진 강화유리.

<속보=>지난 23일 대전 노은역환승주차장에서 초등생 어린이가 지하로 추락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본보 인터넷 '노은역환승주차장 추락사고' 보도)

25일 대전둔산 경찰서에 따르면 환승주차장 운영관리업체인 R사를 상대로 이용객들에 대한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수사 중이다. 부실공사 여부 등을 밝혀내기 위해 감리업체와 당시 시공사 등을 상대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해당 건물과 땅의 소유주인 대전시를 상대로도 민간투자업체와의 협약서 제출 등을 요구했다.

▲ 지난 23일 노은역환승주차장 채광창이 깨지면서 어린이가 추락한 가운데 25일 주차장 지하복도를 지나던 어린이들이 사고지점을 바라보고 있다.

이번 사고가 예고된 인재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는 지난 23일 오전 11시 20분께 노은역환승주차장 지상에 설치된 채광구조물 위에서 친구들과 놀던 지족초등학교 6학년 구모(12) 군이 강화유리가 깨지면서 8m 가량 아래 지하복도로 추락해 발생했다. 구 군은 사고 직후 곧바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 뇌사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구군을 응급처치한 대전119는 "현장에 출동했을 때 어린이는 머리와 코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호흡이 없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채광구조물은 높이가 낮아 평소에도 어린이들이 장난삼아 올라가 뛰어놀던 곳이지만 접근방지 시설 등의 안전시설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특히 전에도 강화유리가 깨진 적이 있었지만 경고문구 부착 외에는 별다른 안전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

특히 해당 구조물은 성인이 올라가 뛰어도 잘 깨지지 않는다는 강화유리로 제작됐지만, 초등생 어린이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다는 점에서 의문을 낳고 있다. 유리는 국내 S업체에서 제작한 TF-Ⅲ류 12mm 강화유리다.

전문가들은 강화유리더라도 일정 장도 이상의 충격에는 깨질수 있지만, 유리 자체가 불량이거나 잘못 시공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지역의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강화유리라도 깨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골재와 연결된 부분은 충격에 약하다. 특히 팽창과 수축을 고려하지 않고 시공을 했을 경우 자연적으로 크랙(금)이 발생해 작은 충격에도 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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