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성장하는 도시에는 성장하는 CPTED 기법을
[기고] 성장하는 도시에는 성장하는 CPTED 기법을
  • 김문수 순경
  • 승인 2017.03.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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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순경 천안서북경찰서 입장파출소

[굿모닝충청 김문수 순경 천안서북경찰서 입장파출소] 과거에는 범죄가 발생하면 검거율이 지금에 비해 극히 미미했다.

물론 유능하고 현명한 경찰이라면 그때에도 지금처럼 범인 검거를 수월하게 해 검거율을 높였겠지만, 전체적인 통계로 봤을 때 과학적 수사기법과 각종 영상장비들을 잘 갖추고 있는 현재에 비할 수 없다.

대표적인 예로 사방 어디에나 설치되어 있는 CCTV와 블랙박스가 있다. CCTV와 블랙박스로 경찰은 범인을 보다 쉽게 특정해 검거하기도 하고 교통사고 상황에서 사고의 전 과정을 분석해 가해차량과 피해차량을 보다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장비가 발달하게 되면서 범인을 검거하는데 매우 유용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다만 이는 이러한 장비가 범죄 발생 이후 검거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발달된 장비는 범죄를 예방하는 데 보다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여러 가지 활용 방법 중 하나가 도시계획의 필수 요소인 ‘CTPTED’기법이다.

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기법이란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건축설계기법을 지칭하는 것으로, 건축물 등의 도시시설을 설계 단계부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하는 기법 및 제도 등을 통칭한다.

CPTED는 세 가지 원리를 갖는다. 첫 번째는 건축물 설계 단계에서 시야를 가리는 구조물을 없애고 CCTV와 같은 감시 장치를 설치해 공공장소에서의 범죄에 대한 ‘자연적 감시’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공적인 장소임을 표시해 ‘영역성의 강화’를 하는 것이며, 세 번째는 이용자의 동선이 일정하게 유지 될 수 있도록 유도해 ‘자연스러운 접근’을 하게끔 하는 것이다.
CPTED를 활용한 대표적인 예로 아파트 단지 내에 놀이터를 짓고 주변에 낮은 나무 위주로 심어 시야를 확보한 뒤 CCTV와 가로등 등의 시설을 설치하는 것, 지하주차장의 여성 전용 주차공간을 건물 출입문에 가깝게 배치하거나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 밖의 가스배관을 사람이 오를 수 없게 미끄러운 재질로 만드는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CPTED 기법을 2005년도 경기도 부천시에서 처음으로 활용했고, 이후 신도시나 아파트 단지 공원 등에서 의무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천안도 공원이나 담장이 많은 지역에 벽화를 그려 넣어 밝은 분위기를 연출해 영역성을 강화하고, 불당동 등 신개발 지역의 CCTV는 CPTED 원리를 도입해 설치하고 있다. 발전된 장비가 지역 범죄예방 전략에 큰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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