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희정과 불편하다고? 경쟁 끝나면…”
문재인 “안희정과 불편하다고? 경쟁 끝나면…”
22일 대전시의회 충청 4개 시·도 비전 발표회서 지방분권, 균형발전 등 강조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7.03.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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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충청권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경쟁하다 보면 때론 서운한 마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당내 경쟁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와의 변함없는 우정(?)을 내보이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문 전 대표는 22일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문재인의 대전·세종·충남·충북 비전’ 발표회에서 “안 지사와 최근 불편해진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경쟁하다 보면 때론 서운한 맘이 생기기도 하지만, 끝나면 한 팀으로 똘똘 뭉쳐 정권교체를 이뤄낼 것”이라고 답했다.

안 지사는 이날 이른 오전 ‘문재인 후보와 문 후보 진영의 비뚤어진 태도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려 문 후부와의 관계가 불편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졌다.

이 글은 전 날 경선 후보 토론회 녹화 이후 문 전 대표가 “선거에서 네거티브는 늘 있어왔다. 그러나 네거티브는 상대를 더럽히기 전에 자기를 더럽힌다”라고 쓴 글에 대한 심경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의 대연정 발언과, 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 발언 등으로 불거진 서로에 대한 불쾌감이 그대로 들어나 있다는 분석이다.

문 전 대표는 발표회에서 “우리 당 후보는 늘 강조하지만, 한 팀이다. 지금은 경쟁하지만 경쟁이 끝나면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할 한 팀이다”라며 “우리끼리 힘을 모으기만 하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룰 강팀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문 전 대표는 “충청대망론을 내세우는 충청민들에게 본인의 공약이 크게 어필하지 못할 것 같다”라는 지적에, “충청대망론의 중심에 있는 훌륭한 후보가 있다. 내가 충청에서 그 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안 지사를 우회적으로 추켜세웠다.

전날과 이날 오전까지 논란이 됐던 둘 사이의 ‘불편함’을 불식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충청대망론을 지역주의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지역주의로 보지 않는다. 각 지역들이 균형 성장을 하지 못해 대망론이 생겼다”라고 진단하고, “제대로 된 지방분권 공화국, 강력한 국가균형발전을 통해 어느 지역도 소외되지 않는 정책이 나오면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상 최초로 모든 지역에서 골고루 지지받는 국민 대통합, 지역 대통합의 대통령이 돼서 불균형의 시대를 끝내겠다”고 역설했다.

세종시 행정수도 명문화에 대해서는 개헌의 필요성을 다시 설명하고, “내년 6월 지방선거가 개헌 시기로 마땅하지만, 국민들의 공론이 관건이다. 공론화가 이뤄지면 행정수도 이전을 개헌 과제에 포함시켜 반드시 행정수도를 이뤄내겠다”고 공약했다.

대전지역 원자력 안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안전을 대폭 강화하고, 모든 정보들이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외부에서 반입된 사용후핵폐기물은 다시 밖으로 방출되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이밖에도 로스쿨 블라인드 테스트 등 문턱을 낮추고 장학금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사법시험 부활 논란을 가라앉히고, 특목고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입시에 주력하는 특목고는 일반고로 전화시켜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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