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용사와 서해수호 용사 묘역을 참배했다.
이 전 대통령은 방명록에 ‘말로만 하는 애국이 아니라 목숨 바쳐 애국하신 여러분을 존경하고 사랑하고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천안함 46용사 묘역과 한주호 준위 묘역,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참배 후 묘역에서 장진선 중사 유족을 만나서는 "내가 퇴임하기 전에, 통일될 때까지 매년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 내가 살아있을 때 통일이 된다면 그때가 마지막 방문이 될 것"이라며 위로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현충탑에 헌화한 뒤 ‘보수 후보 단일화’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목숨 바친 영전 앞에서 그런 얘기를 해서 되겠느냐”며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대선 정국과 관련한 정치적 언급은 일절 삼가면서도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좋은 사람 뽑아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짧게 말했다.
이날 참배에는 류우익·임태희 전 비서실장을 비롯해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 의원, 김두우 전 홍보수석 등이 동참했다.
정부는 천안함 피격·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 도발을 기억하고 전사자를 추모하고자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정했다.
서해수호이 날인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전사자 유가족, 참전 장병, 북한군 격퇴 유공자, 시민, 정부 관계자 등 7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