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 막힌 눈물길을 뚫어라!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 막힌 눈물길을 뚫어라!
“피부 및 안구 염증 동반, 적절한 수술 치료 필요”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7.03.26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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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경 교수 대전성모병원 안과

[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주부 차 모(61)씨는 평소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눈물 때문에 괴롭다. 슬프거나 눈물을 흘릴 정도로 기쁜 일이 없는데도 의지와 상관없이 눈물이 흐른다.

외출할 때면 손수건을 제일 먼저 챙길 정도다. 눈물을 계속 닦다보니 눈도 따가워지기 일쑤고 항상 눈곱이 끼어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렇게 이유도 없이 눈물이 흐르는 이유는 대체로 눈물이 빠져나가는 배출로인 눈물길이 막히게 된 까닭이다. 눈물길 막힘은 어떻게 치료하면 될까?

눈물샘과 눈물길
눈에는 눈꺼풀 위, 아래 입구에서부터 코를 통해 눈물이 빠져나가는 배출로가 있다. 눈물샘과는 다른 기관이다. 눈물샘은 눈물을 만들어내는 공장에 비유할 수 있고 눈물길은 눈물이 빠져나가는 배출로, 즉 하수도라고 보면 된다.

눈물샘은 눈썹 아래 바깥쪽 부분에 위치해 있는데, 눈을 깜빡깜빡할 때 눈물이 나오고 눈물이 눈 전체 표면을 도포한 후 눈꺼풀에 위치한 눈물 배출로의 입구인 누점으로 들어가 코 안으로 배출된다. 많이 울면 눈물뿐만 아니라 콧물도 같이 나오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선천적 눈물길 막힘, 대부분 돌 전후로 치유돼
눈물길 막힘은 선척적인 원인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선천적 눈물길 막힘은 태어날 때 눈물의 역류를 방지하기 위해 눈물길에 위치한 판막이 열려 있지 않고 얇은 막으로 막혀 있어 발생한다. 따라서 눈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눈물 필름층이 눈에 높게 고여 있어 항상 그렁그렁하고 눈곱이 끼게 된다.

하지만 선천적 질환은 얇은 막이 아직 개통되지 않아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가 자랄수록 대부분 자연적으로 좋아진다. 돌 전후로 증상이 없어지는데, 돌이 지난 후에도 증상이 계속 이어진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눈물샛길이 있다. 눈물샛길은 정상적인 해부구조 이외의 샛길이 나 있는 것으로, 피부에서 눈물이 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정상적인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제거하는 것이 좋지만, 마취가 필요하기 때문에 염증을 동반하지 않는다면 성인기에 치료해도 된다.
이 밖에 눈물이 많이 흐르는 이유에는 속눈썹 찔림, 결막염, 알러지 비염 등이 있다.

후천적 눈물길 막힘은 수술치료가 필요해
눈물길 막힘의 후천적 원인은 대부분 노화에 의해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 얼굴에 주름살이 생기고 탄력이 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눈물이 배출되는 주변 조직이 느슨해지고 눈물길도 좁아진다.

바람이 불면 더 심해진다. 바람에 의해 눈물이 증발된 상황을 인체가 눈물이 부족한 상태로 잘못 인식하고 눈물을 계속해서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 외에 급성, 만성 눈물주머니염, 고름, 균감염, 갑상선 질환에 의한 방사선 치료, 외상, 비염, 비강 수술 과거력 등이 눈물길 막힘을 일으키는 후천적 원인으로 꼽힌다.

눈물길 막힘 현상에 염증이 동반되면 눈물 자체가 끈적끈적해진다. 흐리고 뿌옇게 보이며 계속 닦아내게 돼 피부에 염증이 생기고, 눈동자의 껍질이 손상되는 등 2차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후천적 눈물길 막힘은 자연적으로 좋아지지 않는다. 여름이나 따뜻한 계절엔 바람에 의한 눈물 증발이 적고 조직이 수축되지 않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유가 아니기 때문에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막힘 정도에 따라 실리콘 삽입술 또는 눈물길 코안연결술 실시
눈물길 막힘의 기본 치료는 좁아진 눈물길을 넓혀 주는 것인데, 완전히 막힌 경우와 부분적으로 막힌 경우의 치료방법에 차이가 있다.

눈물길 관류검사에서 식염수가 코로 내려온다면 눈물길이 완전히 막힌 것이 아니라 좁아져 있는 것을 뜻하므로 기존의 눈물길 내에 실리콘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반면 눈물길이 완전히 막혀 역류하는 경우에는 막힌 눈물길을 대신하는 지름길 통로를 만들어 주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눈물주머니 코안연결술’이라고 하는 이 수술은 눈물주머니와 코 사이에 있는 뼈에 작은 구멍을 내어 눈물주머니와 코 안이 직접 연결되도록 만들어 준다.

“부분적으로 눈물길이 막혀 있는 채로 방치하면 완전히 막혀버릴 수 있기 때문에 관리와 치료가 적기에 이루어져야 한다”며 “평소 눈을 자주 비비거나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 것을 자제하고, 인공눈물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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