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참여를 위해 연가를 낸 안희정 충남지사를 대신해 도정질문 답변에 나서게 된 남궁영 도지사 직무대리(행정부지사)가 어떤 전략을 구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일이 도정 사상 첫 사례인 만큼 도의회와 집행부 모두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도정의 산 증인이자 행정 전문가인 남궁 직무대리인 만큼 ‘시스템 도정’을 강조하며 방어전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포문은 김홍열 의원(자유한국당, 청양)이 열 예정이다. 김 의원은 안 지사의 이번 대권 도전이 자신의 권력욕 때문인지, 아니면 도민을 위한 것인지를 따지며 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5분 발언을 통해 사실상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지난 6년 반 동안 도정을 이끌었지만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다. 이것은 대권 도전 과정에서도 거론될 것”이라며 “210만 도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5000만 국민의 마음을 얻겠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미 안 지사가 당 대선 경선에 참여한 상황인 만큼 김 의원의 공격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는 당의 원내 전략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이에 맞서 남궁 직무대리는 “도정은 도지사 한 사람이 아닌 조직이 일하는 것”이라는 논리를 펼 가능성이 크다.
올해 초 실·국·원장 및 공공기관장과 직무성과계약을 체결했고, 안 지사로부터 공식적으로 직무대리 명령을 받은 만큼 아무 문제 없이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다.
남궁 직무대리를 비롯한 도 지휘부는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주요 사안의 경우 안 지사에게 전화 또는 문자로 보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국장이 공석일 때 주무과장이 대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인사나 기본적인 정책 방향 결정을 제외하고는 도지사 직무대리가 수행하게 되는 것”이라며 “(도지사 부재가) 6개월 이상 장기간이라면 몰라도 길어도 2개월 정도라면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