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세계 최대 규모 석탄화력발전소가 있는 충남 당진에서 1500여명의 시민들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새 화력발전소 건설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25일 오후 2시 당진문예의전당서 열린 행사는 그린피스, 환경운동연합, 당진시 송전선로석탄화력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브레이크 프리 석탄 그만!’ 국제공동행동의 날을 맞아 공동 주최했다.
참가자들은 당진에코파워를 포함한 신규 석탄발전소 계획 철회와 재생에너지 확대를 촉구하며 평화집회와 행진을 벌였다.
행사에 참가한 서연주(경기도)씨는 “시민이 환경 분야에 대해서는 의견을 낼 기회가 적다”며 “기후변화 문제는 개인, 도시, 국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캐나다에서 온 마이클 시글러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강자 한 명이 아니라 다수의 ‘시민’이었다. 함께 모여 한 목소리를 내고 힘이 합쳐지면 석탄 사용을 줄이는 문제만 아니라 기후문제의 해결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시 범대위 상임대표는 “당진에코파워 석탄발전소 건설 백지화는 다수 시민의 요구다. 정부가 시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한다면 발전소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은 국내 전체 석탄발전소 59기 중 29기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특히 당진의 경우 10기 화력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는데 6040㎿로 세계 최대 규모다.
대규모 석탄발전소 가동으로 유해 대기오염물질이 다량 배출 되면서 인근 주민의 건강 피해가 계속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에코파워 석탄발전소 2기 추가 건설계획은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의 최종 승인 여부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