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예산=김갑수 기자] 충남 예산군이 형평성 논란을 빚고 있는 도립공원 정책을 대폭 수정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덕산도립공원 생태관찰 및 이용시설 설치공사’를 추진 중인 군은 당초 수덕사 일원인 사천리(덕숭산)에 약 140억 원을, 상가리(가야산)에는 3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주민들의 문제 제기를 수렴해 사실상 재검토하기로 한 것.
26일 상가리발전위원회(위원장 이기웅, 위원회)에 따르면 황선봉 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들은 지난 24일 상가리 현장을 전격 방문, 주민 여론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회는 상가천 정비와 생태교육장(체험장), 탁족장, 미륵공원 야외전시장 및 공연장 조성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는 특히 가야사지와 남연군묘, 조선왕실 유적을 활용하고, 장기적으로는 가야사지 일원에 박물관을 세울 것을 건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황 군수는 적극적인 수용 의사를 밝히며 시급한 사안부터 연차별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과 위원회는 조만간 간담회를 열어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이기웅 위원장은 “군이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로 해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덕산도립공원 가야산지구는 상가리 주민만의 문제가 아니다. 군과 충남도, 언론 등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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