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식후·식전 30분 복용, 무슨 차이가?
약 식후·식전 30분 복용, 무슨 차이가?
위장장애 및 졸음, 약효의 발생 등 약물 특성 따라 달라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7.04.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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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약은 식후 30분에 복용하세요.”
몸이 아파 병원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들고 약국을 가면 항상 듣는 말이다. 약봉투에도 식후 30분 복용, 식사 직후 복용, 취침 전 복용 등 복용시간이 구분돼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려니 하고 약사의 말에 따른다.

전문가들은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약의 효과 증대나 부작용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약은 무엇보다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래야만 약의 효과 증대나 부작용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그런데 누구나 ‘왜 이렇게 구분을 해서 먹어야 할까’라는 궁금증을 갖고 있을 것이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백정순 약사의 도움말로 약 복용시간이 다른 이유와 안전한 복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식후 30분 복용 ‘식사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약’
대부분의 약들은 식후 30분에 복용하도록 되어 있다. 이런 약들은 식사에 의해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약이다. 우리가 복용한 약물은 위장 및 소장을 지나면서 흡수돼 혈액 속에 일정한 농도로 유지되어야만 약효를 지속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

보통 세 끼 식사는 일정한 시간에 하게 되므로 약을 잊지 않고 복용할 수 있어서 일정한 혈중농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또 식후 30분경에는 공복상태가 아니므로 복용한 약에 의한 위장장애도 줄일 수 있다. 때문에 복용시간을 식사시간과 연결해 복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식사 직후 복용 “음식물과 함께 흡수 빨라”
식사 직후 복용은 음식물이 있을 때 흡수가 잘되고 효과가 높아지는 약에 해당한다. 또 위장장애 다른 약에 비해 더 심하게 유발하기 때문에 장애를 줄이기 위해 식사 직후에 복용하기도 한다. 일례로 무좀 치료약인 ‘이트라코나졸’은 위장장애를 유발하기 쉬운 약이기에 식사 직후에 복용하는 약 중 하나다.

골다공증치료제, 점막보호제는 식전에
식전에 복용하는 약은 음식물에 의해 흡수에 영향을 받거나 공복에 복용해야 효과적인 약이다. 골다공증치료제인 ‘리세드론산나트륨’은 음식물 섭취에 따라 흡수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충분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아침식사 최소 30분 전에 복용해야 한다. 만약 복용 시기를 놓쳤다면 하루 중 음식물이나 음료수의 섭취 최소 2시간 전후로 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한다.
점막보호제인 ‘수크랄페이트’는 위장 내에서 점도가 매우 높은 젤을 형성해 위 점막을 보호하는 약으로, 식전 1시간에 복용하면 식사 후 분비되는 위산과 음식물에 의한 자극으로부터 약해진 점막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다.

식간(공복) 복용은 음식물과 상호작용 최소화 위해
식간 복용은 식사와 식사 사이의 공복에 복용하는 것으로, 주로 식후 2시간에 복용하는 것을 말한다. 식간 상태에서 복용하게 되면 음식물과의 상호 작용을 최소화하거나 약효가 빨리 나타날 수 있다. 단 위장장애를 유발하는 약물의 경우에는 부작용이 심해질 수 있다.
한편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해 식간에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위산을 중화시키는 제산제는 위 내 산도가 높은 식후 1~2시간 또는 공복에 복용하면 위산에 의한 통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어 식간에 복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수면제, 변비약은 취침 전 복용으로
최면진정제, 신경안정제는 복용하게 되면 졸음을 유발하기 때문에 1회 복용 시 취침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고혈압치료제인 ‘독사조신’처럼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약의 경우에도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마찬가지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변비약은 복용 후 7~8시간 후 작용이 나타나므로 취침 전 복용하면 아침에 배변효과를 볼 수 있다.

백정순 약사는 “시간을 지켜서 약을 복용하는 것과 더불어 복용방법도 중요하다.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며 항생제인 ‘테트라사이클린’ 등 일부 약물은 물이 아닌 우유등과 함께 복용하게 되면 흡수율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약과 마시는 음료 간 상호작용을 줄이기 위해 물과 함께 복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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