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이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보다 대기오염물질을 배 가까이 배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발전사별 시설에 큰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태안화력과의 재협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태안군의회 차윤선 의원은 지난달 31일 진행된 본회의 5분발언에서 집행부를 상대로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차 의원에 따르면 태안화력과 당진화력의 경우 1-2호기만 다를 뿐 나머지는 준공 시점이 유사하다는 것.
시설운영에 있어서도 비슷한 황 함유량을 가진 유연탄을 사용하고, 연간 사용량과 가동 일수에도 큰 차이가 없음에도 유독 태안화력이 더 많은 대기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다는 것은 ▲탈황설비 ▲탈질설비 ▲전기집진기 등 주요 시설이 발전사별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는 게 차 의원의 지적이다.
실제로 태안화력은 연평균 황산화물 1만3290톤, 질소산화물 2만1672톤, 먼지 914톤을 배출하고 있는 반면, 당진화력은 황산화물 7330톤, 질소산화물 1만5842톤, 먼지 542톤을 배출하고 있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차 의원은 또 황산화물에는 적용되나 질소산화물에는 적용되지 않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기본부과금 납부 문제도 거론한 뒤 “관련 적용 규정이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매우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계속해서 차 의원은 지난 2014년 5월 군과 한국서부발전이 체결한 환경협정과 관련 “현실에 맞는 종합적인 내용을 담아야 한다”며 재협정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지역에 맞는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준과 연간배출 총량제 설정 ▲비산먼지 측정시설 신규 설치 및 측정결과 실시간 전송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수의계약 관련 사규를 2000만 원으로 상향 조정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