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의 눈] 靑春, 몰입의 시간 젊은 그대를 만나다
[시민기자의 눈] 靑春, 몰입의 시간 젊은 그대를 만나다
  • 이희내
  • 승인 2017.04.04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희내 방송작가, 대전대학교 외래교수

[굿모닝충청 이희내 방송작가, 대전대학교 외래교수] 대한민국의 미래를 꿈꾸는 청춘들의 집합소. 춘삼월, 봄이 시작되면서 학문을 향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젊은이들이 대학이라는 한 공간에 모였다.

꿈 많은 스무 살. 불안과 설렘이 가득한  새내기 대학생들의 좌충우돌 대학 경험기. 대전 하늘 아래 새로운 보금자리를 일구어가는 스무 살 청춘들의 봄날이 시작됐다. 무언가 하고 싶고, 되고 싶은 것을 마음속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 청춘의 한 가운데를 살고 있는 이들에게 ‘꿈’이란 무엇이고 ‘젊음’이란 무엇일까?   

학기가 시작된 3월 첫째 주. 전문가가 되려면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을 증명이라도 하듯 대학의 불빛들은 24시간 내내 꺼질 줄 모른다.

평범하게 대학에 들어선 스물 살도 있지만, 어린 나이부터 자신의 길을 찾은 영재가 있는가 하면 산전수전 다 겪은 불혹 또는 지천명의 나이에 자신의 꿈을 찾는 늦깎이 학생도 있다.

올해로 일흔 살의 최고령 입학생 권해숙씨. 평범한 주부로 살면서 자신의 꿈은 사라진 줄 알았다던 그녀. 하지만 어느 날 문득 마음 한 구석에 숨어있던 자신을 꿈을 발견한 그녀는 생애 최고의 도전인 대학생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리고 입학식에서 눈시울을 적시며 이렇게 이야기했다.

“지금 같이 입학한 동기들에게 뒤떨어질까 걱정도 되고, 미안하기도 하지만  포기했던 꿈을 다시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 다른 인생을 살다가, 그 생활을 접고 새로운 길을 선택한 이도 있다. 먼 길을 돌아 스스로 선택한 일이지만 후회와는 또 다른 불안과 두려움이 그들 옆에는 늘 존재한다. 졸업하고 취직했을 나이에 아직 대학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 날고 기는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혼자 뒤쳐져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고 말한다.

앞으로 뭘 먹고 살지 현실에 마주한 4학년은 꿈과 밥 사이에서 망설이는 경우를 늘 맞이한다고 한다. 고뇌와 방황, 불안과 두려움이라는 단어는 여느 대학생들에겐 누구나 갖고 있는 딜레마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들은 늘 밥보단 꿈을 선택하고, 정직한 구슬 땀으로 시간을 보낸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의 마음은 청춘이니까.

한 작가는 ‘어떻게 살 것인가 모색하는 시간’이 청춘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청춘 앞에서는 나이도 돈도 경험도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누구나 평등하게 가질 수 있는 청춘의 시간.   마치 좁고 거친 비포장 길을 달리는 것처럼 때로는 덜컹거리기도 하고 남들보다 먼 길을 돌아 느리게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목적지에 다가갈수록 길에 대한 고마움과 안도감이 느껴지듯이 가슴에 품은 꿈을 좇아 살아간다면 그 시간만큼은 후회 없는 행복한 순간이 아닐까.

마음속에서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의욕과 충동이 용솟음 치고 있다면 그래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면, 환갑이 넘고, 백발 할아버지가 될지라도 그 마음만큼은 청춘의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게 대학가의 스무 살 봄날은 청춘들의 꿈들의 향연을 안고, 기대와 설렘으로 오늘도 가득 차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