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닥터칼럼] 어지럼증에 대한 이비인후과적 치료
[세종닥터칼럼] 어지럼증에 대한 이비인후과적 치료
  • 이진우 원장
  • 승인 2017.04.10 05: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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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원장 코알 이비인후과

[굿모닝충청 이진우 코알 이비인후과 원장] 누구나 한번쯤은 핑 도는 느낌을 받은적이 있을 것입니다. 핑 도는 느낌을 어지럼증이라고 하는데 어지럼증의 사전적 의미는 본인이나 주위가 도는 느낌이라 정의되어 있습니다. 사실 어지럽다는 표현은 모호한 경우가 많습니다. 신체 균형을 유지할 수 없을 때, 비틀거리거나 흔들거릴 때, 눈이 어찔어찔한 느낌이 있을 때에도 어지럽다고 표현합니다. 주로 어지럼증은 몸이 균형을 유지하게 해 주는 전정기관의 이상으로 발생하지만 심혈관계 질환, 신경근육계 질환들도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지럼증 치료의 핵심은 유발 원인을 찾는 것입니다. 어지럼증은 원인에 따라 말초성과 중추성으로 구별합니다. 말초성 어지럼증은 전정계 어지럼증이라고도 하며 어지럼증의 발생 원인의 60~70%를 차지합니다. 주로 세반고리관이라는 평형기관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말초성 어지럼증과 관련된 질환으로는 전정기관이 위치한 내이의 출혈이나 경색, 내이의 염증, 청신경 종양, 약물에 의한 내이기능 저하, 이석증, 돌발성난청 등이 있습니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어지럼증의 발생의 20~30%를 차지하며 전정기관에서 만들어 낸 몸의 균형의 관한 신호를 처리하는 뇌와 관련된 질환이 많습니다. 뇌혈관 질환들 특히 소뇌경색이나 소뇌출혈, 뇌종양, 일산화탄소 알콜 중독, 다발성 신경염이나 경화증 등이 중추성 어지럼증과 관련된  질환입니다.

그 외에도 고혈압, 부정맥과 같은 심장질환, 약시, 사시와 같은 안과 질환, 갱년기 증후군과 같은 부인과 질환들도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진단은 어지럼증 환자의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를 통해 어지럼증 성질, 발작패턴, 지속시간, 기왕력을 파악해야 합니다. 전정기능 검사 및 동반되는 청력 증상이 있는 경우 전정기능검사 및 청력검사를 통해 주관적인 증상을 객관화하여 확인해야 합니다. 전정기능검사로는 직립반사검사, 전정유발검사 등이 있고 이런 검사를 통해 중추성 어지럼증이 의심이 되면 신경 검사 및 CT나  MRI 와 같은 영상 검사도 병행합니다.

어지럼증의 치료는 각각의 원인에 대하여 개별적으로 적용됩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돌발성 난청, 양성발작성현훈(이석증)과 관련된 치료를 다룹니다.

말초성 어지럼증의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이석증은 수개월에 걸쳐 자연 치유를 기대하기도 하지만 적극적인 이석치환술을 통해 증상을 호전시키기도 하고 진정제, 혈액 순환 개선제와 같은 약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 말초성 어지럼증의 흔한 원인인 전정신경염의 경우 급성기에는 증상 호전을 위해 진정제와 같은 단기간의 약물을 사용하되 가능한 빨리 전정재활운동을 통해 어지럼증을 극복하고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고 재발이 흔한 메니에르병은 저염식이요법을 교육하여 재발을 막고 급성기에는 이뇨제, 진정제를 사용하여 어지럼증을 회복시켜주는 약물 요법을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현미경을 이용한 고막내 약물 주입술과 같은 적극적인 시술을 통해 돌발성 난청 및 메니에르병의 치료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어지럼증이 단순히 빈혈 때문에 발생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 말은 매우 잘못 알려진 사실입니다. 어지럽다고 진단과정을 생략한 채 무작정 진정제와 같은 약을 복용할 경우 어지럼증의 원인이 되는 여러 질환들을 진단하는데 혼란을 주며, 어지럼증 이후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 없이 함부로 진정제와 같은 약을 복용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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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hole 2017-04-11 14:44:38
원장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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