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① ‘9년 침묵’ 한화이글스 ’ 올 가을엔?
[커버스토리] ① ‘9년 침묵’ 한화이글스 ’ 올 가을엔?
2017 프로야구 ‘독수리 군단’ 전력 점검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7.04.13 0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2017 타이어뱅크 KBO 정규시즌이 지난달 31일 개막했다. 10개 구단이 일제히 144경기의 대장정에 나선 가운데  한화이글스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시즌 이글스파크의 좌석 점유율은 71.7%로, 10개 구단 중 1위(2위 두산 베어스, 71.4%)를 차지할 정도로 프로야구에서 한화는 성적과 지역을 떠나 언제나 화제의 중심이었다.
한화 야구를 논하려면 2007년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마운드에는 국보급 투수 류현진을 비롯해 정민철, 구대성, 문동환 등 가히 전설이라 불릴 만한 선수들이 올랐고 무엇보다도 한화의 마지막 가을야구(포스트시즌) 진출 시즌이기 때문이다.
그 뒤로 한화는 지난해까지 9년 동안이나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 ‘10년 연속’이라는 역대 최장기간 가을야구 진출 실패를 기록한 LG트윈스와 이름을 나란히 하게 된다.
하지만 올해의 한화는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듯하다.
올해는 저조한 성적으로 팬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던 김성근 감독의 임기 마지막 해이다. 시즌 개막과 함께 구단과의 불화가 어김없이 대두되고 있지만 팬들은 ‘유종의 미라도 거두기 위해 독불장군의 이미지를 고수하진 않을 것’이라는 바람과 기대를 갖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올 시즌 한화의 투수진이 꽤 호투를 보이고 있다. 새롭게 영입한 용병 투수들의 원투 펀치가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개막과 함께 ‘보석’으로 떠오른 신예 타자까지 선수 자원도 두터워졌다. 올 시즌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에 독수리 군단이 9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 [편집자 주]

 

외인-토종·신예-고참 조화 ‘시너지 효과’ 기대  

2017 프로야구 ‘독수리 군단’ 전력 점검 - 투·타 보강 어떻게

외국인 투수-국내 투수진 안정감
지난해 한화는 총 4명의 외국인 투수가 거쳐 갔지만 이들이 거둔 승리는 단 13승에 불과했다. 때문에 한화의 투수진은 10개 구단 중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이에 한화는 올해 큰 기대를 품고 두 명의 외국인 투수를 새로 영입했다. 2011년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으로 강속구가 무기인 알렉시 오간도와 빅리그 11년 경력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다. 이름값으로는 역대 최고라고 봐도 손색이 없다.

몸값으로는 역대 2위를 자랑하는 오간도(180만 달러)는 개막 이후 몇차례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진 못했다. 하지만 시즌 초 적응기간을 감안하고 메이저리그 올스타의 실력이 앞으로 남은 130여 경기에서 얼마나 발휘되느냐는 두고 볼 일이다.

오간도에는 못 미치지만 고액의 연봉인 비야누에바(150만 달러)는 나름대로의 선방을 펼치고 있다. 탄탄한 경력을 바탕으로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비야누에바는 평균 자책점 3점대를 기록하고 있다(3.27). 착실히 자신의 투구를 뽐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화의 강화된 투수진은 새 용병의 영입에서만이 아니다. 개막전을 포함한 게임을 통해 확인된 한화의 5선발 로테이션은 ‘오간도-비야누에바-송은범-배영수-이태양’ 순인데 국내 투수진들이 지난해와 사뭇 다른 출발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개막 이후 일주일동안 송은범이 2회, 배영수와 이태양이 각 1회씩 선발로 등판했는데 각각 0.00, 1.46, 2.45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모두 3점대 이하의 평균 자책점을 보였는데 이는 10개 구단 중 5위에 해당한다. 하위권인 넥센(6.12)과 NC(7.55)에 비교할 때 준수한 성적이다.

‘보석’ 김원석-‘살아난’ 정근우 활약
2017시즌 한화의 타석에서는 신예 김원석의 방망이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2년 한화이글스에 투수로 입단하면서 프로야구에 들어선 김원석. 투수로는 2군에서 단 1경기에 출전한 게 전부였다.

타자로 전향한 뒤 2017시즌, 김원석은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1번 타자로 출장한 그는 개막전의 첫 타석에서 초구 안타를 때리며 활약의 신호탄을 쏘았다.

그의 잠재력은 1일 잠실 두산전에서 터졌다. 연장 11회까지 이어진 이날 경기에서 김원석은 결승타를 포함해 4안타를 기록한 것이다. 이어 4일 치룬 NC와의 홈경기에서도 2타점 2루타를 뽐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예상치 못했던 그의 활약에 한화 팬들은 물론 프로야구계의 폭발적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한 활약을 개막 일주일만에 쏟아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5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최진행이 8년 만에 우익수로 출전하게 되면서 빈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김원석이 그간 큰 기대를 모았던 만큼 타석에서의 손실은 크게 우려된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구단에 따르면 부상 정도가 올 시즌 전 경기를 나서지 못할 정도로 심각하진 않은 상태인 것으로 보여 그가 빠른 회복세를 띄고 복귀를 앞당기기만 한다면 적어도 가을야구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화는 지난 시즌 말 부상으로 빠졌던 정근우가 시즌 개막과 함께 복귀해 빠르게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어 긍정적인 전망을 예상하고 있다.

주전 2루수인 정근우는 지난해 11월 왼쪽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은 뒤 2017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도 나서지 못할 정도 재활 과정이 순탄치 못했다. 2017 KBO리그에도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개막 후 5경기에서 한 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런 정근우가 KIA와의 3연전에서 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살아난 타격감을 보였다. 지난 7일 광주에서 열린 KIA전에서 첫 안타를 쳐낸 것을 시작으로 8일에는 2루타와 볼넷, 9일에는 멀티 히트까지 기록하며 0.222까지 타율을 끌어올렸다.

구단 관계자는 “부상으로 인한 상대적 연습량의 부족을 이겨내고 꾸준히 준비해 온 ‘정근우다운’ 활약을 올해에도 어김없이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며 “외국인 타자인 로사리오가 발목부상으로 삼성과의 3연전에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정근우의 활약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여기에 더불어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외야수 이용규까지 4월 중순에 복귀할 예정이어서 진행형인 ‘완성체 독수리 군단’ 전까지 당장 약화된 수비력과 타선만 보완한다면 올 가을 한화의 가을 야구의 진출은 9년의 침묵을 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커버스토리 사진 출처 = 한화이글스 페이스북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