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인간의 숙원은 이루어질 것인가?
[청년광장] 인간의 숙원은 이루어질 것인가?
  • 이수현
  • 승인 2017.04.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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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굿모닝충청 이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불로불사, 늙고 병들지 않으며 영원히 죽지 않는 것은 인류의 숙원이다. 오랜 시간(역사으로만 쳐도 수천 년간), 인간의 소원은 요원해 보였지만 오늘날 인간의 평균 수명은 80~100세까지 늘었다.

감염성 질병의 원인들이 밝혀지고 해당 병원체에 대한 면역을 부여해주는 백신, 병원체를 직접 사멸하는 항생제가 개발도는 등 의학의 발전이 이루어진 것이다. 위생시설의 개선으로 상하수도 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것도 한 몫 했다. 이처럼 지난 약 100년 간 이뤄진 과학의 혁신은 인류의 수명 연장에 크게 기여했다.

그렇다면 미래의 과학은 인간 생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공지능 의사
IBM이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 왓슨은 사람처럼 학습하는 기계다. 하지만 사람보다 수천 만 배 빠른 속도로 학습하고 지치지도 않는다. 대학 의료 서적을 학습함은 물론 시시각각 나오는 수백 수천 편에 달하는 의학 논문도 빠짐없이 읽고 학습한다. 최근 왓슨은 암 환자도 진단 할 수 있는 정도에 이르렀다. 임상 실험 중 왓슨이 암 환자를 진단하고 처방을 내리는데 걸린 시간은 단 7초. 전문의들이 이틀에 걸쳐서 논의한 끝에 나온 처방과 같은 처방이었다. 실로 무서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앞으로 왓슨은 몇 차례에 걸친 임상 실험 후에 의료 서비스에 사용될 계획이라고 한다.

생각만으로 조종하는 인공 팔, 다리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소에서 개발하고 있는 MPL(Modular Prosthetic Limb)은 팔을 잃은 사람이 자신의 의지로 제어할 수 있는 인공 팔이다. 의수처럼 끼웠다 뺄 수 있음은 물론 실제 팔처럼 사용자의 생각대로 움직인다. 뇌 과학, 로봇공학, 컴퓨터공학의 융합으로 인해 팔과 다리를 잃은 사람들이 팔과 다리를 가질 수 있는 날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노화 역전 기술
어쩌면 “불로”를 가능하게 해줄지도 모르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크게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세포의 노화를 역전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첫 번째 방법은 유전자를 간헐적으로 자극하여 세포의 생체 시계를 리셋 시켜버리는 것이다. 유전자가 리셋 된 늙은 세포는 다시 젊어지게 된다. 하지만 아직 실험실에서 배양하는 세포 수준에서 성공한 실험이라는 게 한계점이다.

두 번째 방법은 DNA 회복을 촉진시키는 효소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NAD로 불리는 단백질 효소 같은 경우, 늙은 쥐에 투여하여 다시 젊은 쥐로 회춘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 물질은 단순히 늙은 세포를 젊은 세포로 바꿀 뿐만 아니라 방사능에 피폭된 세포도 회복시킨다고 한다. 앞으로 NASA에서는 우주 공간에서 해당 물질을 임상실험 하여 우주 방사선에 피폭되는 우주인들의 세포가 얼마나 회복되는지 확인해볼 계획이라고 한다.

이런 의학적 시도들이 상용화되었을 때 인간의 염원에 닿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그런데 사람이 질병 없이 오래 사는 것만이 좋은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가진다. 단순한 수명 연장이 아닌 삶의 질의 문제 해결이 병행되어 발달해야 이러한 연구들이 가치를 발할 것이다. 특히, 의학적 발전이 소수의 가진 자의 전유물이 되지 않도록, 빈부 격차의 해소, 다양한 인간 소외 현상 해결을 위한 또 다른 과학적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한 편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 중용의 도는 언제나 명심해야 할 우리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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