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에서의 국민의당 세 불리기가 한창이다.
전·현직 대전시의원 3명이 16일 안철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국민의당에 입당한 데 이어, 다음 주 전·현직 자치구 의원들의 합류도 전망된다.
김경시 대전시의원, 박종선·정진항 전 시의원은 이날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국민의당 입당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으로 새 출발하려 한다.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이 새 출발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보수끼리의 연대나 합당을 해도 어려울 판국에 서로 헐뜯고 싸움만 하고 있는 한심한 상황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자유한국당에서는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바랄 수 없었다”라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이어 “혼란과 위기를 극복해 나라를 살리고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무너진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 시급하다. 또 차별과 배제를 없애고, 이념·지역·세대·계층을 모두 아우르는 국민 대화합과 통합이 필요하다”며 “안철수 후보만이 이를 이뤄 구조적인 개혁의 고삐를 당기면서 나라의 안정과 번영, 그리고 창조적 미래를 열어나갈 것임을 확신한다”고 지지를 선언했다.
박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보수라는 이념 가치에 함몰돼 시대의 조류·부름·가치에 편승할 수 없는 정당”이라며 “21세기 새로운 미래 가치를 만들어내고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당, 후보가 바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 노림수가 아니다.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 적임자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 역시 “21세기는 정직한 대통령,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대통령,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라며 “국민과 함께 화합하고 소통하고 21세기 국가정세는 물론, 외교와 안보를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안철수라고 생각해 입당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들은 “현재 구의원들 몇 명이 국민의당 입당을 논의하고 있다. 다음 주 정도에 2-3명이 더 합류할 것이다”라고 밝히고, “자유한국당 시·구의원의 마음은 이미 (당을)떠났다.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잘못 뽑혀 안철수 후보 쪽으로 많은 분들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회견에 동참한 신용현 의원은 “정치인은 시대정신을 쫓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새로운 가치와 4차 산업혁명 주도 등으로 안철수 지지세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당의 고향인 대전에서 3분이 안 후보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