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 예고 홍준표 “우리가 뭘 잘못했기에…”
대역전극 예고 홍준표 “우리가 뭘 잘못했기에…”
선거운동 첫날 대전서 “여론조사 안 믿어…세종시 행정수도로”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4.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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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와 대전 지역 인사들이 17일 대전 중앙시장 이벤트홀에서 충청권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정민 기자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대전에서 대역전극을 예고했다.

홍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대전을 방문, 중앙시장 이벤트홀에서 “이제는 탄핵국면이 아닌 안보 대선임에도 우리나라 언론은 여론을 몰아가는 등 탄핵 때와 비슷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제가 돌아다녀보니, 여론조사와 실제 민심은 다르다. 결국 미국 대선처럼 여론이 변하지 않겠는가”라며 반문했다.

이어 “우리가 뭘 그리 잘못했기에 언론이 이렇게 우릴 대하는가. 미국 대선도 현지 언론의 97%가 반 트럼프였지만, 트럼프는 트위터 하나로 이를 극복, 대통령이 됐다”며 “언론의 여론조사와 저희 자체 여론조사는 확연히 다르기에 우리는 그것을 믿고 SNS로 대역전을 노리겠다”고 강조했다.

불안한 한반도 정세 등 안보를 강조한 홍 후보는 “부디 대한민국 언론들이 탄핵 때처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4.12 재보궐 선거 때 9% 지지율의 자유한국당이 45%의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경기도 광역의원 4석 중 3석을 차지했다. 이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토로했다.

홍 후보는 또 세종시 등 두 개의 수도론을 통해 충청민심을 자극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세종시가 행정수도가 되려면 헌법을 시정해야한다. 이를 통해 총리가 관장하는 행정부처와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도록 하겠다”며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입법수도, 행정수도, 사법수도 등 세 개의 수도로 구성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대부분 행정기관이 세종시로 내려왔지만, 국회가 서울에 있다보니 행정인력의 낭비가 심하다”며 세종시 행정수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아울러 홍 후보는 대전 공약으론 ▲대전권광역교통망 구축 ▲원도심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 ▲철도문화메카 조성 및 대전역세권 사업추진 ▲과학특별시 등을 제시했고, 충남의 경우, ▲충청권 철도교통망 확충 ▲명품내포신도시 개발 추진 ▲물 걱정 없는 충남 ▲천안~당진~대산고속도로 추진 등을 약속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17일 대전 중앙시장에서 시장 상인,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정민 기자

이외에도 그는 대전 중앙시장과 역전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만나 시장 민심을 들었다.

이에 앞서 홍 후보는 역전시장 공판장에서 소상공인 공약 발표회를 통해 “우리 동네 골목 상권이 살아야지 대한민국이 산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560만 명은 월 100만 원도 벌기 힘들다”며 “저 홍준표가 지역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뛰겠다. 강남 부자동네만 잘 살고 서민들만 힘들게 사는 사회를 만들지 않겠다”며 ▲주차장 신설 ▲카드수수료 인하 ▲신용불량자 회복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는 취재진과 시장 상인, 시민들이 몰려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17일 대전 역전시장 공판장에서 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정민 기자

심지어, 홍준표 후보가 당초 약속시간보다 10분가량 늦자 “10분만 한다더니 도대체 얼마나 걸리는 것이냐”, “오늘 장사 다 접게 생겼다”며 시장 상인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고, 대전시당 관계자들이 연신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사랑하는 모임인 일명 ‘반사모’ 중앙회는 이날 중앙시장 공약발표 현장에서 홍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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