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일 대전세종연구원장 “특혜채용? 학자양심 있다”
유재일 대전세종연구원장 “특혜채용? 학자양심 있다”
17일 굿모닝충청 본사 방문 자리서 해명…“심려 끼친 점 유감”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4.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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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일 원장. 자료사진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유재일 대전세종연구원장이 최근 불거진 특정인 특혜채용 의혹을 해명하고 나섰다. 

유 원장은 17일 대전 서구 갈마동 굿모닝충청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채용과 관련, 본의 아니게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불거진 의혹은 크게 세 가지이다. 

우선, ‘당초 모집분야가 도시공학이었으나, 채용 결과, 건축계획 등 전공 부적합자가 뽑혔다’는 것에 대해선 “합격자의 출신학교인 충남대에는 도시공학과가 없다”며 “정치학과 출신들이 외교를 담당하는 것처럼 건축과 출신이 도시계획을 담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심사위원들이 엄정한 심사를 다짐하는 서약서를 썼다는 것이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모두 훌륭한 분들이고, 이에 참가했던 연구원 기조실장도 비전공자이나 오랜 기간 연구원 생활을 했다”며 “전공일치 여부는 심사위원들이 결정하며, 저는 이 결과를 존중했다. 그 과정에서 특정인 편애는 서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 2차 논문심사 때 원장 본인이 직접 면접에 들어간 것에는 “역대 원장들도 직접 심사에 들어갔으며,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며 “만약 심사에 들어가지 않은 채 심사위원들에게 청탁을 하는 경우가 있겠지만, 오히려 제가 심사에 직접 들어간 상황에서 특혜채용을 청탁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아무리 타락한 지식인이라도 이는 불가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도 학자의 양심이 있기에 ‘특정인을 살펴봐달라’고 못한다”며 "논문심사는 원장이 직접 볼 필요가 있고, 정말 좋은 사람을 뽑겠다는 의지가 있었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1차 서류심사 당시, 일부 심사위원들이 합격자와 같은 학교 선배이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는 점과 관련해선 “서류가 막 접수될 때에는 지원서를 쌓아놓기만 하지, 누가 지원했는지 파악을 하지 않는다. 서류 마감 직전에 심사위원들을 선정하기 때문에 그들은 백지상태로 심사에 들어간다”며 “대전세종연구원은 지방 연구기관이라 지역 교수들이 심사를 하는 게 옳다고 본다. 만약 그런 논리에다 충남대, 한밭대, 한남대 등 대전 지역 대학교 출신자들이 지원했다면, 심사위원으로 선발할 지역 교수는 단 한명도 없다”고 억울해했다.

한편, 대전세종연구원은 ▲도시공학 ▲교통공학 ▲환경공학 등 연구원 채용을 진행, 올해 2월 합격자를 최종 선발했다. 

이 중 도시공학 합격자가 당초 모집분야 전공과 다른 건축공학 출신인 것으로 알려지자 “전공과 부적합하다”는 지적과 함께 특혜 채용 의혹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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