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밭_매는_아낙네야~의 익숙한 노랫말로 시작하는 멜로디의 이 곡은 충청남도 청양의 칠갑산에 얽힌 얘기 즉 생활이 궁핍해 삶이 어려워지자 성년도 안된 딸을 팔아 삶을 이어가는 화전민들의 모순된 사회 현실을 현대 감각에 맞게 구성한 노래이다.
1979년 대중 가수 윤상일이 최초로 녹음했으나 (이후 주병선이 불러 히트함) 당시 방송사가 통폐합되고 군사정권의 시퍼런 서슬이 목을 죄어오던 그 시절 사회 분위기와는 맞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방송가에서 외면해버린 노래이다.
특히 가난을 헤쳐나가기 위해 정든 고향을 등지고 또 다른 곳으로 떠나야만 하는 어린 딸과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는 홀어머니의_애틋한_이별의 모습이 담긴 사연<홀어머니 두고 시집가던 날 칠갑산 산마루에 울어주던 산새 소리만 어린 가슴 속을 태웠소>라는 노랫말 속에는 어쩌면 핍박받고 그늘져야 했던 우리 겨레의 자취를 반영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