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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원상의 아웃포커스]코알라의 숨은 사연은?...조각가 전재하를 만나다

    작품명 달맞이

    [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하얀 대리석이 아빠 코알라, 엄마 코알라, 아기 코알라가 꼭 붙어 다정한 눈빛으로 달맞이하는 조각품으로 탄생했다.

    작품명 어느멋진 날에

    청동으로 만든 캥거루가 썬그라스를 끼고 스노우보드를 타며 멋지게 날아오르고 있다.

    우연히 찾은 천안 신방도서관 한뼘 미술관에서 만난 조각품들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작업하는 전재하씨를 아들 전호근씨가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자연으로부터’라는 주제로 열리는 전재하·전용환 2인 전시회는 판매수익 절반을 발달장애인 자립과 사회통합을 위한 나눔과 사랑의 후원기금으로 전달한다.

    왜 코알라와 캥거루를 모티브로 조각을 했으며 무슨 이유로 판매수익을 기부하는지 궁금해져 전재하 작가를 만나보기로 했다.

    조각에 열중하는 전재하씨

    배꽃이 화려하게 피어있는 성환읍 작업실에 들어서니 돌을 깎아 내는 소리로 가득했다.

    작가의 삶을 걷고 있는 전씨는 천안 발달장애부모회 회장이기도 하다.

    정신연령 5·6세 지능을 가진 발달장애인들은 본인들이 직접 모임을 만들 수 없어 부모들이 모임을 갖는다.

    조각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묻기도 전에 그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 인식과 문제점에 대해 토로했다.

    작업장에서 코알라처럼 아버지 품에 꼭 안겨있는 아들 전호근씨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시간이 부족하다, 인지조사 과정도 개선해야 한다, 발달장애인들은 성인이 되면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달장애아들이 직접 전철 표를 끊는 것을 보고 웃기도 하고 가슴 아파 울기도 하는조각가이기 전에 그는 아버지였다.

    작품명 사랑으로
    작품명 품안의 행복
    작품명 마음의 향기

    조각품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전에 그의 작품들이 왜 코알라와 캥거루였는지 이해가 됐다.

    거친 돌에 수십 가지의 굵고 날카로운 정을 대고 망치로 두드려 만든 그의 조각들은 대부분 모정과 가족애를 다룬 작품이다.

    작품명 휴식

    코알라를 선택한 것은 코알라 모성애 때문이다.

    모든 코알라는 짝을 이루거나 무리를 통한 관계 속에서 완성됐다.

    코알라를 통해 모정과 가족 관계에 대한 그만의 해석이 존재했다.

    작품영 어느 멋진날2

    청동으로 만들어진 캥거루 조각품 제목은 ‘어느 멋진 날’이다.

    마치 발달장애인인 그의 아들이 멋지게 스노우보드를 타고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하며 즐겁게 만들었을 그의 웃음이 이제야 느껴진다.

    전재하씨의 동생 전용환씨도 국내에서 인정받는 조각가다.

    작업중인 코알라 작품앞에서 가족들이 활짝 웃고 잇다.(좌측부터 전재하,전호근,전용환씨)

    이번에는 2인 전시회였지만 그는 더 많은 조각가들을 모아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더 많은 전시와 판매 수익금을 올려 조금 더 세상에 기부하고 싶다고 한다.

    작업장 마당에 전시된 가족 조각품. 전용환씨 작품이다.

    가족을 생각하며 코알라와 캥거루를 조각하는 그의 거친 손이 한 없이 부드럽게 느껴진다.

    채원상 기자  wschae1022@goodmorningc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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