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학준 교육만세협동조합 행복한진로진학센터장] 대학입시에서 독서활동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율이 날로 커지면서 더욱 그렇습니다. 생각해 봅시다. 대학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뽑고 싶은 학생은 어떤 학생일까요? 대학이 제공하는 교육을 통해, 대학이 바라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사람입니다. 그것을 위해 지원자가 고교 3년 동안 해 온 성장 노력과 경험, 또 그 성취를 보고자 합니다.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등을 평가요소로 삼아서 말입니다.
대학에서 학생의 독서활동을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학 평가자들은 독서활동이라는 거울을 통해 그 학생의 고교 생활을 비추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원 학생에 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의 관심 분야가 무엇인지, 학생이 진로를 정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지적역량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그래서 우리 대학에 와서 공부를 잘 하겠는지,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드러난 독서활동의 단서를 통해서 말이죠.
이제 독서활동과 그 기록에 대해 이야기 해 봅시다. 독서 또는 독서와 관련한 일반적인 얘기 말고, 순전히 학생부종합전형의 관점에서 바라본 독서활동에 대해 말입니다.
앞으로 세 번에 걸쳐 쓰겠습니다. Why : 독서활동, 왜 해야 하나? How : 독서활동, 어떻게 해야 하나? How : 내 독서활동, 어떻게 학생부에 잘 기재할 수 있나?
Why : 독서활동, 왜 해야 하나?
1. 진로 설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진로 설정에 따르는 전공 선택이 참 중요합니다. 독서는 다양한 간접체험을 제공합니다. 저자의 관점과 서술을 통해 미처 경험하지 못한 세상과 만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진로·전공 탐색을 하기도 하고, 진로 결정에 따르는 깊은 고민도 하게 됩니다. 누가 알겠습니까? 우연히 만난 책 한 권, 구절 하나가 내 진로를 결정하게 될지.
2. 독서활동으로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등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학업역량과 전공에 대한 관심·열정, 지적 호기심, 자기주도성, 인성 등이 학생부종합전형의 중요한 평가요소입니다. 대학에서는 학생의 독서활동을 통해 이런 요소들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폭넓고 깊이 있는 독서의 흔적으로, 독서 능력이 뿜어내는 그윽한 향기로!
3. 학생부의 ‘독서활동상황’을 알차게 채울 수 있습니다.
‘독서활동상황’의 기재 방식이 바뀌었죠. 학생의 독서성향 등을 기재하지 않고, 이제는 읽은 책의 제목과 저자만 기재하기로 되었습니다. 학생부의 ‘독서활동상황’ 항목만을 놓고 볼 때는 전 보다 아주 한정된 내용이 입력되는 것이죠. 하지만 대학 평가자들은 이것만으로도 그들이 원하는 학생 개인의 정보, 예를 들면 관심 분야와 지적 수준, 자기주도적 탐구역량을 어느 정도 얻어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학생부의 다른 항목과 연계해서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기재 내용이 간략해졌다고 해서 독서활동의 중요성이 덜 해진 것은 아닙니다.
독서를 통해 나의 성장을 도웁시다. 독서 이력을 통해서 ‘성장하는 나’를 잘 보여줍시다.
4. 좋은 학생부, 자기소개서를 만들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독서는 심화학습이나 수행평가, 동아리 활동 등 다른 활동으로 연결하거나 확장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독서와 연계된 활동으로 교과·비교과 활동은 더욱 풍성해 집니다. 그리고 독서를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결시키게 되면 활동의 진정성을 드러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이 활동을 정말 진정성 있게 했구나’ 라는 평가는 독서기록을 통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을 읽은 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다’ 라고 자기소개서에 쓰는 것보다 ‘책을 읽고 느낀 바가 나의 동아리활동, 봉사활동을 이렇게 풍부하게 만들어주었다’ 라고 쓴다면 평가자는 학생의 진정성을 엿볼 수 있겠지요.”
권영신 성균관대 선임입학사정관이 말입니다. 책을 읽고, 배우고 느낀 점을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결해봅시다. 그게 그거 같은 창의적 체험활동을 독서와 연결해보세요. 내가 했던 활동의 진정성이 설득력 있게 드러날 것입니다. 좋은 활동은 좋은 기록으로 이어져, 학생부의 여러 항목이 나만의 특별한 이야기로 채워질 겁니다.
이것이 자기소개서에 잘 반영이 된다면, 자기소개서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한층 넓고 깊어집니다. 완성도 높은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습니다.
5. 훌륭한 면접 대비방법이기도 합니다.
면접이 있는 전형의 경우 면접에서도 독서 관련 질문을 많이 합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독서가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뿐만이 아니라, 숲과 나무를 동시에 살펴볼 수 있는 통찰력을 키워준다는 점을. 평소에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은 일상생활에서 쓰는 어휘가 다르고, 사고의 전개도 논리적이라는 사실을. 이런 내공은 면접 현장에서 그대로 드러납니다. 숨길 수 없습니다.(낭중지추!)
‘면접’에 크게 도움이 되는 독서방법을 소개합니다. 저자와 토론하듯이 책 읽기!
6. 독서활동이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주는 이로움이 아주 많습니다.
독서활동은 누구나 할 수 있는 활동입니다. 스스로 하고자 한다면 말입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건, 잘못하는 학생이건. 또 시공간적 제약 없이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할 수 있는 지적 활동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입력 글자 수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기록 방법을 잘 강구하면 많은 양의 책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7. 독서로 사고력을 키운 학생을 높이 평가합니다.
서울대는 “예비 서울대 학생이라면 독서는 기본” 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폭넓은 독서를 통해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한 학생을 높이 평가한다”고 공식적으로 말합니다. 독서를 중요한 평가내용으로 활용하겠다는 겁니다.
게다가 서울대와 강원대의 경우 자기소개서 4번 자율문항이 ‘독서’입니다. 독서의 중요성? 두 대학을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이라면,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